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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천주교 인천교구 앞에서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박문서 전 국제성모병원 부원장의 비리 혐의 적극 공개와 사죄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책위)
 4일 오후 천주교 인천교구 앞에서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박문서 전 국제성모병원 부원장의 비리 혐의 적극 공개와 사죄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책위)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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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내부 거래와 리베이트 수수, 주가 조작, 노동조합 탄압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면직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 전 부원장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인천지방검찰청은 횡령과 배임 등의 의혹으로 국제성모병원 전 부원장인 박문서 전 신부와 전 기획조정실장, 전 기획예산실장 등 3명을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독립 저널리즘 매체인 <뉴스타파>는 박 전 부원장이 개인회사인 (주)엠에스피를 만들어 인천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과의 내부 거래로 부당 이득을 챙기고 (주)엠에스피와 연관된 회사들을 통해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또한 국제성모병원 쇼핑몰 입점 대가로 신약개발업체의 수억원 대 주식을 받은 의혹과 상습적인 부당노동행위 의혹도 전했다.

이 같은 의혹이 보도된 후 국제성모병원을 운영 중인 천주교 인천교구는 지난 2월 22일자로 박 신부를 파면(면직) 징계 처리했다. 이어 최근에는 천주교 인천교구 산하 의료법인인 인천가톨릭의료원은 박 전 부원장 등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것이다. 인천가톨릭의료원의 자체 조사 결과 병원 운영에 심각한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해 수사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주가조작 사건의 피해자 290여 명이 박 전 부원장 등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검찰에 고소한 사건도 인천지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수사 의뢰로 사건을 살펴보고 있지만, 자세한 사항을 알려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4일 오후 천주교 인천교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부원장의 비리 혐의 적극 공개와 사죄 등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천주교 인천교구는 대책위와 노조의 끊임없는 요구에도 관리‧감독의 책임을 회피하고 '병원의 문제는 병원에 가서 해결하라'는 말로 선을 그어왔다"며 "결국 인천교구의 방관과 책임 회피가 성직자의 온갖 불법과 비리, 노조 탄압 행위를 키워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병원에 대한 책임이 있는 인천교구는 박 전 부원장 등이 저지른 범죄와 비리 혐의가 무엇인지 낱낱이 밝혀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인천시민과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 해고자들의 원직 복직 등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국제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천주교 인천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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