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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두아파트 주민들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지하터널공사로 인한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인천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삼두아파트 주민들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지하터널공사로 인한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인천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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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두아파트 주민들이 인천시에 피해 대책을 촉구하며 6일 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로 인해 뚫린 지하 터널 위에 있는 인천 동구 삼두1차아파트는 하루가 다르게 기울어가고 있다. 벽이 갈라져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비가 오면 빗물이 집으로 들어온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 싱크홀이 생기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 문제가 지하터널공사 이후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아파트 지하에서 진행된 발파공사로 건물에 무리가 갔다는 것이다.

삼두아파트 조기운 입주자대표회장은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하고 나서, 집이 울릴 정도로 큰 충격을 자주 느꼈다"며 "지하터널공사에서 다이너마이트 폭파 등의 공법으로 지하 터널을 뚫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아파트에서 불안에 떨며 살고 있는데, 인천시·국토부·시공사(포스코건설) 등 어느 누구 하나 이 문제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두 아파트는 지하터널 공사 후 아파트 곳곳에 심한 균열기 생긴채 방치돼 있다.
 삼두 아파트는 지하터널 공사 후 아파트 곳곳에 심한 균열기 생긴채 방치돼 있다.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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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서 주민들은 시에 정밀안전진단과 피해대책 마련 등을 수차례 요구해 왔다. 지난해 10월 인천시 국정감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과 정동영 국민의당(현 민주평화당) 의원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조 회장은 "시가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시가 먼저 나서서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권을 보호하고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삼두아파트는 사유시설물이기 때문에 시 예산을 들여서 정밀안전진단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다만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있는데, 포스코와 주민들 사이에 합의가 안돼 진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주민들은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동의를 구하거나 고시·공지도 없었다. 애초에 공사 시작부터가 불법이었다"고 주장하며 지난 11월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행정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소송은 3월 중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태그:#삼두아파트, #인천동구, #포스코건설,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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