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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 발표로 창원공장까지 불안한 가운데, '경영진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민배 "책임을 노동자 전가는 온당치 않아"

21일 더불어민주당 공민배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논평을 통해 "최근 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따라 창원지역 등에도 고용 위기의 파장이 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국가경제와 수십만 노동자들의 생사가 걸린 한국GM 사태가 정부와 노사협력 하에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GM이 지난 몇 년간 세계 각지에서 자본철수를 해 왔던 과정을 지켜봐 온 우리로서 폐쇄 수순에 들어간 군산공장뿐 아니라 창원공장에 닥칠 여파를 사전 원천봉쇄할 조처는 없는지,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 했다.

그는 "만약 군산에 이어 GM창원공장까지 폐쇄하는 사태가 올 경우 2만여 명의 노동자들을 비롯한 가족의 생계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직접고용노동자를 비롯해 사내·외 협력업체, 관련업종 등에 이르는 피해가 속출할 것에 대비해, 시·도 지자체를 비롯한 상공계 등과의 사전 예방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공 예비후보는 "글로벌GM이 자본의 이익만을 위해 하루아침에 공장을 폐쇄하겠다는 태도는 양국 간의 신뢰를 저해하는 조처이며, 동시에 한국GM 적자 경영 사태에 대한 책임을 노동자에게만 전가시키는 것 또한 온당치 않다"고 했다.

허성무 "지엠의 약탈적 경영부터 조사해야"

창원시장에 도전하는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창원미래혁신위원장은 이날 낸 논평을 통해 "GM 사태의 연착륙을 촉구한다. 지엠의 약탈적 경영부터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자리를 볼모로 대한민국정부에 지원을 요구한 글로벌GM의 '상술'이 역풍을 맞고 있다"며 "GM은 국회와 노동조합으로부터 자본잠식 상태인 한국GM에게 고리대금을 놓는가 하면, 업무지원 비용, 연구·개발비용, 더 나아가 본사의 업무지원비까지 부담시키는 방법으로 한국GM을 약탈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고 했다.

허 위원장은 "GM의 문제는 창원시의 일자리 문제이다"며 "이번 GM사태는 반드시 연착륙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도록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자 나선 우리들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기에 목소리와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경영실패 책임을 노동조합에 전가하는 마녀사냥 여론에 맞서 우리 민주당의 힘을 모으는 한편, 한국GM 창원공장과 협력업체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정부당국이 조속한 대책수립에 나서도록 요구할 계획이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GM은 대한민국정부의 재정지원과 노동자들의 양보를 요구하기보다, 한국GM의 경영구조 정상화를 먼저 확약해야 한다. 기존의 차입금을 자본금으로 출자전환하고, 신차생산배정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민중당 "먹튀자본 GM 만행을 규탄"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인천, 전북도당 위원장과 함께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지엠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인천, 전북도당 위원장과 함께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지엠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 민중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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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같은 당 인천시당·전북도당 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먹튀 자본 GM만행을 규탄하며, 한국지엠 즉각 실사와 국회 산자위 산하에 지엠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대책위를 구성하자"고 했다.

석 위원장 등은 "헐값에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GM자본이 2018년 설날을 앞두고 노동자들을 또 다시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한국 노동자들의 비참한 처지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각오"라 했다.

석 위원장은 "한국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끊어 놓고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GM자본을 규탄한다"며 "한국에서 15년 동안 온갖 특혜와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장 문을 닫는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GM 본사에 있다. GM은 먹고 튀는 전형적인 '먹튀' 자본이다"고 했다.

또 그는 "한국지엠 의혹에 대한 실사를 촉구한다"며 "정부는 밀실에서 GM을 만나 협박 당하지 말고, GM과 한국지엠에 대한 당당한 실사부터 즉각 착수하라. 불법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민중당은 한국지엠 노동자들과 함께 대책기구를 구성하여 투쟁할 것이며, 단 한 명의 노동자의 생존권까지 지키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투쟁에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했다.


태그:#한국지엠, #공민배, #허성무, #석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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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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