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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북미 대화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북미 대화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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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북미 예비적 대화를 인정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17일 (현지시각) 고노 외무상은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하더라도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이 한미일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에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테이블에 앉으라는 뜻을 전달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듣는 의미에서의 접촉은 중요하다"라며 북한과의 대화를 강력히 반대한 기존 입장에서 변화를 보였다.

일본 언론들은 고노 외무상의 발언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면 대화하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접촉하는 것까지 부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북한과 미국이 본격적인 협상의 사전 준비를 위한 '예비적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예술단 파견에 대해 "북한의 미소 외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라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다.

최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잇따라 북한에 예비적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북 전략을 바꿨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만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보좌관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라며 대북 압박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잔인한 독재정권이 가장 파괴적인 무기로 전 세계를 위협할 수 없도록 막아야 한다"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회피하는 나라들은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년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와 외교 장관들이 모이는 뮌헨안보회의가 16일 개막했으며 올해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시리아 내전 등이 주요 현안으로 채택됐다.


태그:#고노 다로, #뮌헨안보회의, #북미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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