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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 신학교수들의 간절한 기도 "명성교회 세습, 한국교회 잡아버렸다"
ⓒ 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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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가 한국의 교회들을 다 잡아버렸습니다"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이하 장신대) 교수 60명이 ''명성교회 세습반대 장신대 교수모임'을 공식 출범했다.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장신대에서 열린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교회 개혁을 위한 연합기도회에 참석한 이 학교 교수들은 '부자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장신대 임희국 교수(역사신학과)는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부자세습은 교회의 주인인 그리스도와 주님의 몸인 교회의 공교회성과 거룩성을 심대하게 침해하고 있다"라며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 확장에 큰 장애가 된다"고 밝혔다.

또 임 교수는 "설마 (부자) 세습하겠는가 했는데,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명성교회가 한국 교회들을 잡아버렸다"고 말했다.

사실 명성교회 부자세습에 대한 신학대 교수들의 반대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산하 신학교 교수 82명은 '명성교회 당회의 편법적 세습 시도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또 지난 12월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 소속 교수 124명이 '명성교회 불법세습에 대한 총회의 바른 판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명성교회 세습반대 교수모임의 교내대표를 맡은 박상진(기독교교육과) 교수는 모임 출범 배경에 대해 "'성명서 발표만으로는 너무나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라며 "장신대 교수들이 80분 정도 되는데 60명이 이 모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8일부터 매주 목요일 정오에 기도회를 개최해 명성교회의 부자세습 반대 운동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대형교회인 명성교회는 지난해 11월 교단 내 세습금지법을 어기고 부자간의 담임목사직 승계를 강행한 바 있다. 현재 대한예수교 장로회 교단 총회 재판국은 명성교회 승계절차의 적법성을 따지는 재판을 진행 중이다. 오는 16일 해당 재판의 최종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명성교회 세습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60명이 12일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장신대 교수모임’ 출범을 선언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교수모임은 이날 연합기도회를 진행했다.
 명성교회 세습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60명이 12일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장신대 교수모임’ 출범을 선언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교수모임은 이날 연합기도회를 진행했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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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영상편집 : 정현덕)


태그:#명성교회, #김삼환, #김하나, #장신대, #임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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