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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방검찰청에 제출한 고소장
 서울지방검찰청에 제출한 고소장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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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성명 불상의 이명박 전 대통령 경호원 고소장을 서울지방검찰청에 제출했습니다. 얼마 전 중국 경호원이 한국 기자를 폭행해 외교적으로도 큰 문제가 됐죠. 중국 경호원은 구속됐습니다. 제가 고소장을 낸 것은 한국 경호원이 한국 기자를 폭행해서 상해를 입힌 것에 책임을 묻기 위해서입니다. 경호원은 전직 대통령 예우를 위해 국민 세금으로 고용된 자입니다.

누구를 예우하려고 다른 사람을 폭행하는 게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아주십시오. 오마이TV 4대강 다큐 제작팀이 USB에 담아 증거자료로 검찰에 제출한 영상입니다.



[고소장] 기자 폭행의 죄

지난 5일 <오마이뉴스> '4대강 독립군'인 김종술, 정수근, 이철재 기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근처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 앞에서 9시간째 버티기 중이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서 4대강을 '독립'시키려고 갖은 협박과 폭행을 당하면서 현장 취재를 해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입니다.

이들은 국민 세금 22조 원을 들여서 4대강을 '망친' 책임을 이 전 대통령에게 묻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막대한 세금으로 16개 댐의 유지보수 비용을 대고 있다는 것을 성토하고 싶었던 겁니다. 4대강 독립군들은 다음날(6일) 이 전 대통령 집 앞에서 열리는 '죽음의 강 보고대회' 초청장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관련 기사 : 독일의 '유령 도시', 이곳에서 MB 사기극은 시작됐다)

이날 오후 6시10분경 이명박 전 대통령이 슈페리어타워 건물 쪽문(옆문)으로 나올 때 경호원에 의한 폭행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을 기록하던 4대강 다큐제작팀 오마이TV 안민식 기자를 경호원이 유도 선수처럼 밭다리 후리기를 하듯이 쓰러뜨렸습니다. 안 기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탈 차량 옆에 세워놓았던 차에 부딪쳐 전치 3주의 부상(심부 좌상 및 피하출혈)을 당했습니다. 이건 경호가 아니라 명백한 폭력입니다. 폭행 영상은 오는 17일 공개하는 미니 다큐에서 최초 공개합니다.

4대강 독립군들은 국민을 대신해 '내가 낸 세금을 왜 4대강에 수장시켰는지, MB가 대통령직을 그만둔 뒤에도 매년 수천억 원의 세금을 4대강 사업을 유지하는 데 왜 쏟아부어야 하는지'를 물으려 했습니다. 다큐 제작팀은 이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카메라를 들고 있었습니다. MB 경호원은 이를 폭력으로 막았습니다.

[증거자료] 진단서와 진술서

ⓒ 정대희

김종술 기자는 폭행 당시 경호원을 향해 "때리지 마"라고 소리쳤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직접 들을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머뭇거림 없이 차에 올라타서 그 자리를 서둘러 떠났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김종술 기자는 당시의 생생한 상황을 진술서로 썼고, 병원 진단서와 함께 증거자료로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이 낸 국민 세금(경호원 고용 비용)이 국민을 폭행하는 데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7년 12월 18일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트리플 크라운 데이' 전야였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생일과 결혼기념일, 대선 승리일인 12월 19일을 기념하는 그들만의 잔칫날이었습니다. 이들이 모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식당 앞 주차장에서도 MB 경호원에 의한 폭행으로 팔 골절상을 입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철퍼덕하면서 얼굴 쪽부터 넘어졌습니다. 만약 머리부터 먼저 떨어졌으면 뇌진탕으로 '죽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쥐를 잡자 특공대'의 심주완 대표의 말입니다. 트리플 크라운 데이 행사를 마치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을 쫓아가며 "이명박 구속"을 외치다가 폭행을 당한 겁니다. 전치 4주 진단을 받은 심 대표는 "경호원이 뒷덜미를 잡은 채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고 합니다. 오마이TV가 당시 상황과 심 대표를 만나 인터뷰한 아래 영상을 보아 주십시오.



[더 심한 폭력]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기극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런 폭행 사건에 눈 깜짝할 사람은 아닙니다. 4대강 독립군은 2017년 7월에 낙동강을 취재하다가 창녕함안보 인근 주차장 한 귀퉁이에 초라하게 세워진 순직자 위령비를 발견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기 내에 공사를 마치려고 '군사작전을 하듯이' 4대강 사업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일 때 공사장에서 희생된 23명의 건설 노동자들입니다. 

이에 'MB 아바타'로 불렸던 정종환 전 국토부 장관은 2010년 국정감사에서 "대부분 본인 실수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실련과 민주노총전국건설노동조합은 "정부의 무리한 4대강 공사 강행으로 불법적인 다단계 하청과 과적, 과속, 과로가 만연하면서 20여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면서 "4대강 속도전 사업은 인위적인 살인행위"라고 성토했습니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을 한번 비교해 보시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덕적 불감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물고기만 떼죽음을 당한 게 아니었습니다. 4대강에서 쫓겨나 타지를 떠도는 수많은 어민과 농민들의 삶의 터전도 빼앗겼습니다. 여기에 그치는 게 아닙니다. 매년 녹조와 실지렁이, 붉은색 깔따구가 영남인들의 식수원 낙동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 마지막 공사 구간이었던 영주댐을 건설하는 데 1조1천억 원의 국민 세금을 쏟아부었습니다. 이 댐의 목적은 낙동강 수질 정화용수 확보입니다. 낙동강 물이 오염되면 댐의 용수를 보내 강을 맑게 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에 4대강 독립군들이 기록한 영주댐의 모습은 이랬습니다.



천혜의 비경이었던 이곳을 콘크리트 구조물로 막고 녹색 페인트와 같은 녹조가 창궐하자, 폭기조(공기방울을 쏘는 기구)를 돌려 풀어헤치는 황당한 모습입니다. 4대강을 살리겠다던 이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이 엉터리임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도리어 경호원이 행사한 폭력보다도 더 심각하게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 비용을 아직도 국민 여러분들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래도 되는 것일까요?

[첫 번째 미니 다큐] 17일 프롤로그 편을 선보인다

 오마이TV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 영상다큐
 오마이TV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 영상다큐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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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오마이TV가 제작하는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 다큐멘터리에 많은 분들이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머리 숙여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마침내 이틀 뒤인 오는 17일, 첫 번째 미니 다큐를 선보입니다. 앞으로 총 5편까지 이어지고, 이후 마지막 한편의 장편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영상물의 프롤로그 격입니다.

첫 번째 미니 다큐의 시점은 10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의 전신인 한반도대운하 사업을 대통령 후보 공약 1호로 발표하는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말을 바꿔서 4대강 사업을 벌인 뒤에 나타난 국토 재앙의 생생한 단면을 보여드립니다. 이를 고발하려고 고군분투하는 '4대강 독립군'들의 활동을 선보입니다. 

다큐를 제작하려고 경호원에게 폭행을 당한 안민식 기자는 지금도 쉬지 못하고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다큐 2편 제작을 할 때쯤 안 기자는 검찰에 출두해 고소인 조사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한국 기자를 폭행한 중국 경호원은 구속되어 수사를 받고 있는데, 한국 기자를 폭행한 MB 경호원에 대해서 검찰이 어떤 조치를 내릴지 궁금합니다.

이번 수사에 성실히 응해서 다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호원으로부터 폭행당하는 국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다시는 이 땅에 국토 재앙을 불러온 4대강 사업이 재연되지 않도록 '이명박 4대강'을 다큐멘터리로 고발하겠습니다. 5편의 미니 다큐뿐만 아니라 장편 다큐멘터리에도 후원자들의 이름을 모두 기록하겠습니다. 계속 격려해주시고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MB 10년, 고발 다큐를 후원해주세요
오마이TV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4대강 부역자들의 민낯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명박근혜 정권'으로부터 4대강을 해방시키려고 노력해온 '4대강 독립군'들도 <오마이뉴스>가 만드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자 조력자입니다. MB와 부역자들에 저항하면서 10년의 삶을 희생해온 독립군들의 어깨를 한번 두드려주세요. 오늘도 찬바람을 맞으며 죽어가는 강과 함께 아파하는 진실 고발자들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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