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 지역의 모기 개체 수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도심 4개소, 도서 8개소 등 총 12개 지점에서 '모기밀도 조사사업'을 실시한 결과, 채집된 전체 모기 개체 수는 3만 477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3만 4291마리 보다 11.1%가 감소한 수치다.

모기종별 우점종을 살펴보면 빨간집모기 34.8%, 얼룩날개모기류 31.5%, 금빛숲모기 20.3%로 2016년 금빛숲모기 30.1%, 얼룩날개모기류 29.3%, 빨간집모기 19.3%와 비교하였을 때 차이가 있었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경우 308마리가 채집돼 전체모기수의 1.0%를 차지했다.

특히,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얼룩날개모기류도 지난해 1만 61마리에서 9600마리로 4.6% 감소했다. 채집된 얼룩날개모기류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로 말라리아 원충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원충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말까지의 말라리아 환자 수도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모기 개체수가 감소한 것에는 올 봄부터 시작된 가뭄 및 여름철 폭염, 폭우로 인한 모기 산란지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외로부터 매개체의 유입 가능성이 늘어남에 따라 을왕산, 오성산 등 공항지역 2개 지점에서 해외유입매개체 감시사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는 2287마리가 채집돼 지난해 2971마리 대비 23.0% 감소했다.

또한, 모기 분류 결과 새로운 모기종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채집된 모기에서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일본뇌염, 황열 등 플라비바이러스 속을 확인한 결과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