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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토교통부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대구시 수성구를 6일부터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부가 지난 8·2 부동산대책 발표 때 선정한 투기과열지구는 서울시 모든 자치구 25개에 경기도 과천시, 세종특별자치시(세종시)를 포함한 27곳에서 29곳으로 늘었다.

정부가 두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것은 8.2 대책 이후에도 높은 집값 상승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성남 분당구의 경우 8월 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2.10%, 대구 수성구는 1.41%를 기록했다. 여기다 주변지역까지 투기과열이 확산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40%가 적용 돼, 소득인정액의 40%까지만 대출이 가능하고 담보도 40%까지만 인정된다. 또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청약규제 강화,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의 규제를 받는다.

정부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진 않았지만 투기과열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별도로 지정해 모니터링 하기로 했다. 정부는 인천시 연수·부평구와 경기도 안양시 만안·동안구, 성남시 수정·중원구, 고양시 일산 동·서구, 그리고 부산시 조정대상지역 6개구와 1개군, 서구를 집중 모니터링 대상 지역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대해 주택 매매가격, 분양권 거래동향, 청약상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한 뒤, 부동산 투기과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투기과열지구 추가지정과 모니터링 대상지역 지정은 지난 8.2대책 발표 때 예견했던 일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8.2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의 투기 수요가 타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역의 요건에 맞는다면 즉시 지정해 풍선효과가 확대되지 않게 막겠다"고 밝혔다.

인천 부평구와 연수구 모니터링 대상 지정은 이 연장선에 있다. 연수구의 경우 송도국제도시 집값 상승 영향에 있으며, 부평구의 경우 서울의 수요가 인천으로 이전 탓이 크다.

8.2대책에 앞서 지난 7월 청약 접수를 시작한 연수구 송도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아파텔(오피스텔)의 경우 공급물량 1242가구에 4만5516명이나 몰려 36.64대 1(최고경쟁률은 144실 공급에 1만6297건이 접수해 113.1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전용 59㎡형)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아파트의 경우 1977가구에 1만4993명이 몰려 경쟁률 7.33대 1을 기록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연수구 집값은 8월 0.51% 상승했다.

부평구의 경우 서울의 전세 수요 이전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부평 부동산랜드 관계자는 "8.2대책으로 사실 매물이 없다. 매물을 내놔도 매입하려는 사람은 집값이 떨어지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내놔도 안 팔리는 상황이다. 대신 매입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화 됐다. 그렇게 서울 전세 값이 오르니, 그 수요가 다시 서울7호선과 경인1호선으로 서울과 연결 된 부평으로 이전 됐는데, 부평에 전세가 많지 않으니 전세가 오르면서 덩달아 집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8월 부평 집값 상승은 0.45%를 기록했다.

연수구와 부평구만 들썩이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건설이 5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남구 도화지구, 옛 인천대 부지)는 1802가구(특별공급 95가구 제외)에는 4894명이 몰리며 평균 2.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전 지역이 8.2대책 제외 지역에 해당해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8.2대책, #국토교통부, #연수구, #부평구, #투기과열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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