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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6일 있었던 당진농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연대기자회견.
▲ 송산농협 개혁 촉구 기자회견 지난 6월 26일 있었던 당진농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연대기자회견.
ⓒ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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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송산농협 이사진이 결국 전원 사퇴하며 28일 보궐선거가 결정됐다. 하지만 사퇴한 이사진 중 일부가 재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윤숙 조합원의 1인 시위로 촉발되고 당진시농민회 등의 기자회견으로 확산된 송산농협 이사선거 금품살포 의혹은 보궐선거로 가닥이 잡혔다. 당진시농민회 최영묵 송산지회장 등 농업단체 대표들이 대의원 47명으로부터 사퇴촉구 서명을 받자, 송산농협 이사들 중 빠르게 사퇴 의사를 밝힌 3명의 이사 이외에 사퇴를 거부했던 남은 이사 모두 사퇴했다.

이번 '해임촉구 결의 대의원 서명'을 주도했던 당진시농민회 최영묵 지회장은 "대의원 60명중 47명이 서명했는데 외지에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거의 서명에 참여했다고 본다. 이번 서명운동에 대해 송산면민 100명중 101명이 잘했다고 한다"고 말하며 "이제부터가 문제다. 개혁적이고 농민을 위한 송산농협으로 바꿀 수 있는 후보들이 많이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28일 보궐선거가 확정됐고, 18일부터 19일 양일간 후보자 등록을 받게 된다. 하지만 송산농협 이사선거의 논란이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사퇴한 이사들이 재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송산의 한 조합원은 "돈 뿌리고 잘못되어 사퇴한 이사들이 다시 출마할 수 있다는데, 돈 받아먹은 대의원들이 다시 투표하면 결과는 뻔 한 것"이라면서 "정당했으면 사퇴는 왜했나? 법이 어떻든 부정 문제로 사퇴했다 다시 출마한다면 조합선거비용만 낭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산농협 이사보궐선거에 대해 이광용 조합장은 "사퇴한 이사들의 재출마는 규정으로 막을 수는 없으며 본인들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면서 "조합선거관리위원회를 새로 구성해서 18일 19일 후보등록 받아 28일 선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이사선거의 부정 시비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 일부 이사들이 재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송산농협조합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태그:#송산농협, #금품선거, #농협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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