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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13일 서울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박한우 사장 등 기아차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형SUV 스토닉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다.
 기아자동차는 13일 서울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박한우 사장 등 기아차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형SUV 스토닉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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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비스타홀. 중앙 무대위로 빨간, 노란색 소형 스포츠다목적차(SUV) 2대가 나란히 모습을 보였다. 기아자동차가 이날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스토닉(STONIC)이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언론에 처음 공개된 후, 일반 소비자를 위해 공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

스토닉은 현대차의 '코나(KONA)'와 함께,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차다. 특히 국내 내수시장 뿐 아니라 '사드' 후폭풍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 수출까지 타격을 받고 있는 현대기아차 입장에선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달 '코나' 출시 기자회견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언론까지 대거 초청됐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차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스토닉 발표 현장에는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직접 나섰다. 박 사장은 "스토닉이 자동차 시장에서 뜨거운 여름에 시원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소형 SUV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경제성과 스타일, 안전성 등 세가지 요소를 가장 완벽하게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하비부터 소렌토, 스포티지, 니로에 이어 스토닉까지 내놓으면서 기아차는 명실상부한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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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에 이어 기아차 주요 임원들이 연달아 무대에 올라 스토닉의 디자인과 달리기 성능, 마케팅 전략 등을 설명해 나갔다. 이들 이야기의 핵심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였다. 뒤늦게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든 만큼, 티볼리(쌍용차)나 큐엠3(르노삼성차) 등에 비해서 월등한(?) 가성비를 강조했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소형 SUV 시장은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평균 85%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4년여 걸쳐 스토닉을 준비하면서 철저하게 (소형 SUV를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 이사는 이어 "스토닉의 경우 국내 디젤 소형 SUV 가운데 가장 싼 1895만 원부터 시작한다"면서 "가성비를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소형SUV 스토닉.
 기아차 소형SUV 스토닉.
ⓒ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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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아예 '역대급 가성비'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서 이사는 "가격뿐 아니라 연료효율 측면에서도 리터당 17킬로미터(15인치 타이어기준)라는 동급 최고수준의 연비를 보인다"면서 "스포티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안전 편의사양까지 기존 경쟁차들을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티볼리와 큐엠3 등과 비교하면서, "5년 동안 차를 탄다고 가정했을 경우, 적게는 113만 원부터 최대 433만 원까지 경쟁차에 비해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또 연비 효율과 함께 최적의 달리기 성능까지 구현하면서, '높은 연비와 우수한 동력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성동철 소형PM센터 실장은 "4년여 동안 기아차 기술진들이 집념과 열정으로 개발을 진행해 왔다"면서 "자동차 운행의 실용영역 성능에서 최적화된 1.6리터급 VGT 디젤엔진과 변속기로 7단 DCT가 기본으로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7단 DCT는 자동과 수동의 장점을 합친 첨단 변속기로, 우수한 연비와 달리기 성능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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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안전과 편의사양도 기존 차량에 비해 크게 보강됐다. 고강성 차체는 기본이고, 갑작스런 제동이나 회전 상황에서도 자동차의 자세를 잡아주는 '차량자세제어시스템플러스'(VSM+)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이 기능에는 차체자세제어시스템(VSM), 직진제동 쏠림방지시스템(SLS), 급제동경보시스템(ESS), 경사로밀림방지장치(HAC)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전방충돌경고(FCW), 차선이탈경고(LDW), 후측방 충돌 경고(BCW) 등 웬만한 중대형급 고급차에 들어가는 각종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는 기능도 적용됐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소형 SUV 시장의 소비자층을 꼼꼼히 살펴보니 주로 20~30대 처음으로 차를 구매하는 계층"이라며 "이들은 주로 경제성과 안전성, 디자인 등에 매우 민감했으며, 스토닉은 이같은 요구를 철저히 반영해 만든 차"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다른 어떤 메이커의 소형 SUV보다 가성비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스토닉이 기아차의 다른 SUV 모델과 경쟁하면서 시장을 잠식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김 부사장은 "니로의 경우 스토닉과는 상품성이 다르다"면서 "스토닉은 20~30대를 기반으로 하고, 니로의 경우 주로 30~40대로 경제성과 함께 공간성 등을 추구하는 계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판매과정에서 일부 시장 간섭 우려도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13일 현재 스토닉의 사전계약 대수는 1500여대. 기아차는 매월 15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의 스토닉이 그들의 기대만큼 여름 자동차 시장에서 '시원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기아자동차는 13일 서울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박한우 사장(왼쪽), 김창식 부사장 등 기아차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형SUV 스토닉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다.
 기아자동차는 13일 서울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박한우 사장(왼쪽), 김창식 부사장 등 기아차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형SUV 스토닉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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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스토닉, #기아차 , #소형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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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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