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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에는 <고등학교 일본군 '위안부' 바로알기>라는 책자가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해 여성가족부에서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한 책자입니다. 이 책자를 읽다보면 일본군'위안부' 기림비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 표현이 과연 올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리다'는 '뛰어난 업적이나 바람직한 정신, 위대한 사람 따위를 칭찬하고 기억하다'라는 뜻입니다. '세종대왕을 기리다', '스승의 은덕을 기리다'처럼 마땅히 칭찬받아야 하고 기억되어야 하는 일에 쓰이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예시를 통해 '기리다'는 긍정적인 뜻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군'위안부' 기림비 라니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겪으신 일들을 과연 긍정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 누구라도 이 비극을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림비'라는 표현도 잘못된 표현이지 않을까요?

소녀상 설치에는 일본군에게 희생된 위안부를 추모한다는 정말 뜻깊고 좋은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소녀상을 일컫는 표현이 위안부 할머니들께 또 다른 아픔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아픔을 지닌 일이니만큼 좀 더 신중한 표현을 쓸 수는 없었나 의문도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림비'의 문제점을 알고 하루 빨리 이 표현이 바뀌어 또 다른 아픔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태그:#위안부기림비, #잘못된 표현, #위안부, #소녀상, #올바른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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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금남고등학교 3학년 노승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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