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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꽃 부레옥잠, 오늘도 사진 한 장 떨궜다.

정원 한구석에 놓은 작은 돌 수조에 부레옥잠 몇 뿌리 띄웠더니 가끔 참 선한 선물을 한다. 어느 날 아침이면 문득 피었다가 오후를 따라 조용히 사그라질 때면, 거 참 그 밖에 안 되나 싶게 아쉬운데, 오늘 아침 또 곱게 찾아왔다.

아! 또 한 며칠 이 고운 자태 벅차게 보겠다.

하루살이 꽃 부레옥잠, 오늘도 사진 한 장 떨궜다
 하루살이 꽃 부레옥잠, 오늘도 사진 한 장 떨궜다
ⓒ 손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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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한구석에 놓은 작은 돌 수조에 부레옥잠 몇 뿌리 띄웠더니 가끔 참 선한 선물을 한다
 정원 한구석에 놓은 작은 돌 수조에 부레옥잠 몇 뿌리 띄웠더니 가끔 참 선한 선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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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레옥잠, 오늘 아침 또 모습도 곱게 피었다
 부레옥잠, 오늘 아침 또 모습도 곱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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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한 며칠 이 고운 자태 벅차게 보겠다
 아! 또 한 며칠 이 고운 자태 벅차게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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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잦고, 햇빛 좋으며 바람 서늘한 인도네시아 산마을에선 마치 원산지인 듯 자주 꽃을 피우는 부레옥잠
 비가 잦고, 햇빛 좋으며 바람 서늘한 인도네시아 산마을에선 마치 원산지인 듯 자주 꽃을 피우는 부레옥잠
ⓒ 손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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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부레옥잠은 작은 수조에 갇혔으므로 번식이 한계다. 그러나 정원에 두고 보기에는 단아하게 피는 몇 줄기 꽃 그 조촐함으로 정취 만점
 우리 집 부레옥잠은 작은 수조에 갇혔으므로 번식이 한계다. 그러나 정원에 두고 보기에는 단아하게 피는 몇 줄기 꽃 그 조촐함으로 정취 만점
ⓒ 손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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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를 정화하는 능력이 좋다는 부레옥잠, 그래서 정원에 노니는 강아지가 그 수조의 물을 마셔도 안심
 폐수를 정화하는 능력이 좋다는 부레옥잠, 그래서 정원에 노니는 강아지가 그 수조의 물을 마셔도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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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인 수생식물 부레옥잠은 비가 잦고, 햇빛 좋으며 바람 서늘한 인도네시아 산마을에선 마치 원산지인 듯 자주 꽃이 벙근다. 폐수를 정화하는 능력이 좋다는 부레옥잠, 그래서 정원에 노니는 강아지가 그 수조의 물을 마셔도 안심이다.

다정도 병이라더니 부레옥잠은 번식력이 좋아서 열대지방에서는 문제의 잡초로 눈총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 집 부레옥잠은 작은 수조에 갇혔므로 번식이 한계다. 그러나 정원에 두고 보기에는 단아하게 피는 몇 줄기 꽃 그 조촐함으로 정취 만점이다.

꽃의 시간은 꽃으로 피는 것, 살면서 정원에 피는 꽃과 마음 나누기란 사진으로나마 남기는 일이려니
 꽃의 시간은 꽃으로 피는 것, 살면서 정원에 피는 꽃과 마음 나누기란 사진으로나마 남기는 일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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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다 사진으로 남긴 꽃, 몇 해를 모으니 꽃과 나 사이에 흐른 시간이 사진 속에 오롯하다
 때마다 사진으로 남긴 꽃, 몇 해를 모으니 꽃과 나 사이에 흐른 시간이 사진 속에 오롯하다
ⓒ 손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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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의 부레옥잠 꽃
 4년 전의 부레옥잠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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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레옥잠이 내미는 순환하는 생의 진리 한 줄
 부레옥잠이 내미는 순환하는 생의 진리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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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시간은 꽃으로 피는 것, 살면서 정원에 피는 꽃과 마음 나누기란 사진으로나마 남기는 일이려니. 때마다 사진으로 남긴 꽃, 몇 해를 모으니 꽃과 나 사이에 흐른 시간이 사진 속에 오롯하다.

한국에서는 겨울을 이기지 못해 동사하니 저수지 등에서는 그 처리로 골머리를 앓는다고도 한다. 없어도 좋을 양면성이 부레옥잠에도 있다. 부레옥잠이 내미는 순환하는 생의 진리 한 줄이다.

저물기를 기다렸는가. 후드득 비 스치고 살랑살랑 바람 오간다. 이 밤과 비, 바람으로 부레옥잠은 또 빼어나리
 저물기를 기다렸는가. 후드득 비 스치고 살랑살랑 바람 오간다. 이 밤과 비, 바람으로 부레옥잠은 또 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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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기를 기다렸는가. 후드득 비 스치고 살랑살랑 바람 오간다. 내일 또 새롭게 필 꽃을 깨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자카르타 경제신문 사이트 PAGI에도 싣습니다.



태그:#부레옥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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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2015년 5월 인사동에서 산을 주재로 개인전을 열고 17번째 책 <山情無限> 발간. 2016,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위원장 역임. 현재 자카르타 남쪽 보고르 산마을에 작은 서원을 일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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