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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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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살균으로 유명한 파*** 우유 200ml의 뚜껑을 열면 알루미늄 필름으로 한번 더 밀봉되어 있다. 그런데 이 필름 겉에는 "빨대를 사용하세요"라고 빨간색으로 강하게 조언을 하고 있다. 그리고 중심부에 빨대 과녁도 원형으로 친절하게 마련해두었다.

하지만 우유병 어디를 봐도 빨대는 보이질 않는다. 빨대를 가져오는 것이 귀찮아서 필름을 떼니 우유가 여기저기 튄다. 흔한 종이팩에 든 우유와 달리 우유가 플라스틱 용기 끝까지 거의 차 있기 때문이다.

업체에서 소비자를 좀 더 배려하여, 용기를 좀 더 크게 해서 여유분을 주어 넘치거나 튀지 않도록 아님 두유처럼 빨대를 부착시켜 놓았어야 하지 않나 싶다.

소비자가 투시력을 가진 것도 아니어서 일단 구매하고 뚜껑을 열어봐야 이 '친절한' 조언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때는 이미 마트를 나와 빨대를 구하기도 번거럽다.

용기 자체를 바꾸는 것은 용기 디자인 설계부터 모형틀 제작 등과 더불어 기존 용기 폐기까지 추가 비용이 많이 들 것이 확실하다.

그래서 기존 용기에 빨대를 부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는 제조공정 후에 추가로 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간단하다. 그리고 기존에 두유와 멸균우유 등에 사용하는 소형 빨대를 그대로 사용하면 되니, 제작비가 저렴할 것이다.

아마도 필름을 제거하고 마시다가 나처럼 실수를 저지른 일들이 많아 업체에서 이와 같이 조언하는 문구를 삽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가 소비자 입장에서 더 한 번 생각했더라면 필요한 빨대를 용기 옆면에 부착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모든 업체에서 소비자를 위해 이용자 입장에서 좀 더 세심한 배려를 해주길 부탁한다.



태그:#모이, #우유, #빨대, #소비자,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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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로 '좋아할, 호', '낭만, 랑',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써서 호랑이. 호랑이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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