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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 성남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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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일제히 발표된 각종 언론의 대선 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10~12%대의 지지도로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야권 2위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이재명 시장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당내경선에서 이변이 생기면 대선후보가 될지도 모른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재명 시장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아이러니하게도 셋째 형인 이재선씨와 그 가족이다. 이재명 시장 형제는 오랜 반목으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지난 1일 종편 'TV조선'에서 이재선씨 증언 위주로 방송하자 이재명 시장이 TV조선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재명 시장 친형 이재선씨는 앞서 지난 11월 30일 박근혜 대통령 지지모임인 박사모가 성남지부장으로 추인되기도 했다.(관련 기사 : 이재명 성남시장 친형, '박사모' 성남지부장 됐다)

당시 취재에서 이재선씨는 "친동생 이재명 시장이 나하고는 뜻이 잘 맞지 않는다. 나의 페이스북 친구들은 보수우익이 많다. 박사모 가입도, 결국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쪽을 택하게 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시장이 야권 대선주자로 급속히 부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과 비례해 그동안 정치적 활동이 없었던 이재선씨가 강경 친박과 같은 길을 걷는 듯한 행보를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명 시장 친형의 친박 행보 "인명진 위원장이 새누리당 사분오열시켜"

이재선씨는 최근 들어 SNS에 정치적인 입장을 밝히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그중 하나는 동생 이재명 시장을 비토하는 것, 또 하나는 친박(근혜계)과 입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지난 2일, 새누리당이 영입한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친박 인적 청산' 추진발언으로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재선씨도 같은 날 비슷한 입장의 글을 SNS를 통해 지인들에게 보냈다.

그는 "작금의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청산은 새누리당의 숙청이라고 할 정도로 파괴적이고 분열적인 행태"라면서 "이미 소위 친박의원(혁신과통합 보수연합)들은 계파모임을 해체하고 2선 후퇴를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을 사분오열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재선씨는 "이제 더 이상 출당이나 분당이 있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촛불민심만 민심이고 (보수단체들이 내세우는) 태극기 민심은 민심이 아니란 말인가"면서 "이정현 대표가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압박에 못 이겨 탈당한 것은 개인적인 정치적 결단이고, 앞으로도 의원의 거취문제는 개인적인 결단에 맡겨야 한다"면서 강성 친박 입장을 그대로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인명진 위원장의 인적청산이라는 구호는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와 복선을 가지고 있다"면서 "친박 의원들을 몰아내서 당을 장악한 후, 탈당파들과 다시 손을 잡겠다는 물밑 대화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정우택 원내대표는 인 위원장을 내세워서 당을 장악한 후, 본인이 대선후보가 되기 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출당과 징계를 무기로 개별의원들을 회유, 협박"한다고 주장하면서 정 원내대표에게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는 함께 힘을 합쳐 당을 새출발시킬 것인지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것이 아니라면 정우택 원내대표는 사퇴하고, 인명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재선씨는 지난 12월 24일과 31일 보수단체의 집회에 참여해 발언하기도 했다.



태그:#이재명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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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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