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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
ⓒ 권영헌	관련사진보기

14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인천대학교 총학생회가 주최한 '이게 나라냐, 민주주의의 길을 묻다'라는 시국강연을 열었다. 강연 직전, 이 시장은 인천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일본 NHK방송 나가노 기자는 "일본 국민들에게도 이재명 시장이 유력 대선주자로 알려져 관심이 많다. 이 시장은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를 언급하며 일본을 적성국가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일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일본은 우리의 중요한 이웃국가이고 공존 공영해야 할 이웃국가"라는 말로 답변을 시작했다.

이 시장은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해서 현실적으로 지배했는데 여전히 일본은 침략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침략으로 인해 생겼던 가슴 아픈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도 안 하고 국민의 지지 받지 못하는 대통령과 함께 일방적 해결을 말하며 국민 가슴에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또, 여전히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긴다. 이것을 통해 독도를 분쟁지역화한 다음에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일본이 군사대국화를 지향한다. 군사대국화한 후 팽창 정책을 하려면 첫 번째 대상이 한반도가 될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시장은 "경제 외교 모든 영역에서 한국과 일본은 선린우호 관계지만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적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고 이득도 없이 일본에 군사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국민들 입장에서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거시적이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반일 감정을 자극하면서 한국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허수아비 대통령과 겨우 1년 밖에 유지 못할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일본 입장에서 득 될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답변에 NHK 나가노 기자는 "위안부 문제 합의 되고 재단 추진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위안부 합의는 국가적으로는 합의할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살아있고 동의하지 않는데 정부가 무슨 권한으로 합의하나? 이건 국가가 월권한 것이고,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일본의 주장에 따른다면 보상 배상 문제가 박정희 정권 시절에 끝났다는 입장인데, 왜 국가 간의 협의를 또 하는가?"라며 "(일본 논리로는) 남은 건 민간인 배상이다. 인정하고 합의하고 보상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국가가 무슨 권한으로 합의하나?"하고 되물었다. 이 시장은 "그런 시도 자체가 억지 미봉책으로 (위안부 문제를) 매듭지으려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독일도 전범국가다. 그러나 무릎 꿇고 사죄하니까 전 세계인이 존경하고 있다"고 말하며 "일본이 피해를 준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피해 자체를 부인해서 한일 간의 국민 감정이 해소되지 않고 점점 나빠지는 것이다"라고 답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