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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교수평의회와 총학생회는 10일 박근혜 정권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 발표 후 "진상규명 촉구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학내를 행진했다.
 한림대학교 교수평의회와 총학생회는 10일 박근혜 정권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 발표 후 "진상규명 촉구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학내를 행진했다.
ⓒ 오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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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림대학교 교수평의회와 총학생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린 교수는 총 127명이다.

그간 학내에서는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을 추진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재학생 A씨는 학내 커뮤니티를 통해  "(총학생회가) 침묵하고 있는 게 소신을 지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일부 학생들은 자체적인 재학생 시국선언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처럼 학내 비판 여론이 커지자 확대운영위는 9일 교수평의회와 함께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한림대 교수·학생들은 "박근혜는 '헌법 수호'라는 대통령의 근본적 책무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헌법에 규정된 신성하고 막중한 대통령의 권한을 사유화함으로써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 제 1조 1항을 몸소 그리고 앞장서 파괴했다"며 "들불처럼 번지는 국민적 분노의 함성은 그에게 스스로가 배신한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주권자의 이름으로 엄숙히 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금의 국가적 위기는 박근혜의 퇴진만으로 끝날 수 없다"며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을 위해 방조하고 편승했던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을 위시한 반(反)민주 기득권 세력들의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국선언 발표 후 "진상규명 촉구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학내를 행진했다.

한편 한림대 학내 단체인 '박근혜 퇴진을 원하는 한림대 학생들'이 받은 박근혜 퇴진 서명은 9일 기준 1천여 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실세는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제는 선언을 넘어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원대·춘천교대에서도 시국선언

2일 춘천교대 교수회, 총학생회는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2일 춘천교대 교수회, 총학생회는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 춘천교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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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위치한 강원대와 춘천교대에서도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2일에는 춘천교육대학교 총학생회와 교수회가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춘천교대 총학생회는 "(대한민국 헌법 1조를) 위배한 대통령은 헌법의 최고 수호자로서 그 직무를 기만하였에 법령에 따라 탄핵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춘천교대 시국선언문은 아이들에게 차마 가르칠 수 없는 수치스러운 국정에서 비롯하였으며, 아이들에게 당당하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한 예비교사들의 뜨거운 혈기로 써 내려간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교대 교수회는 "대한민국은 현재 참담한 비극을 마주하고 있다"며 "국회는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엄정한 진상 조사를 위해 조속히 특별 검사를 통해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3일에는 강원대학교 총학생회와 교수 200여 명이 춘천교대의 시국선언을 이어받았다. 강원대 총학생회는 "지역거점국립대학의 위상을 안고 정치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시국을 이겨내기 위한 올바른 모습을 보일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강원대 교수들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우리는 이 황당한 일들이 어떻게 민주국가 대한민국에서 가능했는지 그 진상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믿는다"며 ▲ 박근혜 대통령 사임 및 조사 자청 ▲ 관련자 전원 구속 수사 ▲ 은폐 공작 중단 ▲ 집권 여당 책임자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지금까지 학생들이 시국선언한 대학은 7일 기준 약 180여 곳에 달한다.





태그:#한림대, #강원대, #춘천교대, #박근혜,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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