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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7시,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 강당은 대전 각계 인사 100인이 원탁을 사이에 놓고 마주 앉았다
 9일 오후 7시,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 강당은 대전 각계 인사 100인이 원탁을 사이에 놓고 마주 앉았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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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7시,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 강당은 대전 각계 인사 100인이 원탁을 사이에 놓고 마주 앉았다.
 9일 오후 7시,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 강당은 대전 각계 인사 100인이 원탁을 사이에 놓고 마주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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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계 시민 100인이 원탁에 둘러앉았다. 그리고 한목소리로 사드 배치 반대와 조속한 남북대화를 촉구했다.

9일 오후 7시,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 강당은 대전 각계 인사 100인이 원탁을 사이에 놓고 마주 앉았다. 지역 원로인사를 비롯해 종교, 교육, 노점상연합, 시민단체, 여성 등이 망라됐다. 행사장에는 사드 배치 반대, 남북 민간교류 전면재개, 6.15 선언 및 10.4선언 이행 등 펼침막이 걸려있었다.

김용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지역 상임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원탁회의 개최 배경에 대해 "민족 대결과 대결의 뼈 아픈 71년을 맞고 있다"며 "한반도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가 되어 버렸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드 배치 결정을 막아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원탁회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이어 "100인 원탁회의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상설회의 기구로 운영하자"고 호소해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이날 주요하게 토론한 두 가지 주제는 통일을 위한 시급한 과제, 남북 간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이었다.

윤여옥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토론을 통해 "한 사람 한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작은 실천을 해나가야 한다"며 "노조에서 일상적인 통일 모임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이 오랜 숙의 끝에 합의하고 선언한 당면 '평화통일 방안'은 크게 네 가지다. 우선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해 "한미당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반도가 신냉전에 급속히 휘말릴 위기 상황에 부닥쳤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중 외교마찰로 인한 경제 타격과 전쟁 위기를 불러오는 백해무익한 사드 배치에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위기의 한반도....제2의 남북 연석회의가 필요"

김용우 상임대표가 "위기에 처한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제2의 남북 연석회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용우 상임대표가 "위기에 처한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제2의 남북 연석회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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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남북 간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각자 해야 할 일을 적어 내보이고 있다.
 참석자들이 남북 간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각자 해야 할 일을 적어 내보이고 있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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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루빨리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일본 아베 정부에게는 일본 재무장이 길을 열어주고 미국에는 사드 배치 결정으로 굴욕외교를 펼치고 있다"며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해서는 미·일 군사동맹이 아닌 남북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부 방안으로는 분단 이후 55년 만에 남북 정상이 만나 합의한 6.15선언과 10.4선언 이행을 제시했다. 이들은 항구적인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방안으로 "민족 대단합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우 상임대표는 "1948년 통일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남북의 정당·사회단체 대표들이 모여 남북 연석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며 "위기에 처한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제2의 남북 연석회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밤 9시경 마무리됐다.

대전 100인 원탁회의와 지역별 원탁회의는 오는 14일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전국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1000인 원탁회의'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토론될 의제는 △한반도 평화문제 △남북이 함께 하는 통일운동 △시민과 함께 하는 통일운동을 위한 과제 등이다.


태그:#대전 100인 원탁회의, #사드 반대, #6.15선언, #남북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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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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