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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관홍 잠수사 발인 엄수 19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장례식장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 시신수습에 참여했던 고 김관홍 잠수사 발인이 엄수되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박주민 의원 등이 운구에 참여하고 있다. ⓒ 권우성
마지막 인사, 고 김관홍 잠수사 가족들 19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장례식장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 시신수습에 참여했던 고 김관홍 잠수사 발인이 엄수되었다. 고인의 부인과 자녀들이 운구차에 실린 고인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 권우성
고 김관홍 잠수사 발인 엄수 19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장례식장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 시신수습에 참여했던 고 김관홍 잠수사 발인이 엄수되었다. 벽제승화원으로 가기 전 고인의 운구가 마지막으로 자택을 돌아보는 가운데 부인과 자녀가 뒤 따르고 있다. ⓒ 권우성
세월호 참사 직후 민간 잠수사로 선체수색과 진상규명 활동에 헌신했던 '세월호 은인' 김관홍 잠수사가 영면의 길로 떠났다.

19일 오전 8시 10분, 고인의 관이 운구차에 실렸다. 고인의 어머니는 "어떡해, 어떡해"라면서 흐느꼈고 아버지는 울면서 어머니를 달랬다. 고인의 부인은 의연하게 두 살 터울 삼남매가 고인에게 인사를 하도록 했지만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서울 역촌동 서울시립서북병원 장례식장을 떠난 운구행렬은 경기도 고양시 김 잠수사의 자택을 들렀다. 두달 반 세월호 수색 작업 뒤 잠수병으로 더 이상 잠수를 하지 못한 김 잠수사는 자택에서 화원을 운영했고 대리운전 기사 일도 병행했다.

화원 안 탁자 위엔 심신안정제인 우황청심원 상자가 놓여 있었다. 자녀들에게 주려 한 걸로 보이는 초콜릿 세 개와 세월호 추모 노란 리본 뭉치, 세월호 가족들이 걸어준 노란 리본 목걸이도 있었다. 생전 김 잠수사가 받은 육체적·심리적 고통,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 자녀 삼남매에 대한 사랑이 이 탁자 위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고인의 관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등 생전 고인의 동료들이 짊어졌고 추모객 100여 명이 운구행렬을 뒤따랐다. 4.16가족협의회 '세월호 가족들'과 잠수사 동료들을 비롯한 시민들은 장례 버스 1대에 다 타지 못하고 각자의 승용차를 나눠 타고 긴 행렬을 이뤘다.

고인의 유골은 고양시 서울시립 벽제승화원에서 화장돼 납골당에 안치됐다.

고 김관홍 잠수사 발인 엄수 19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장례식장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 시신수습에 참여했던 고 김관홍 잠수사 발인이 엄수되었다. 벽제승화원으로 가기 전 고인의 운구가 마지막으로 자택을 둘러보고 있다. ⓒ 권우성
'내일이 생일인데' 아들 유골함 받아든 부친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벽제승화원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 시신수습에 참여했던 고 김관홍 잠수사의 유골함을 고인의 아버지가 꼭 껴안은 채 납골당으로 옮기고 있다. 내일(20일)이 고인의 생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권우성
김관홍 잠수사 추모하는 시민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벽제승화원 부근 한 납골당에 세월호참사 희생자 시신수습에 참여했던 고 김관홍 잠수사의 유골함이 모셔진 가운데, 한 시민이 쓰다듬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 권우성
태그:#김관홍, #세월호, #잠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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