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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시대 '브리지 파이트' 전투가 한창인데 드론이 날아올라 이를 촬영합니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 사이에서 한 중세 기사가 나오더니 드론을 향해 힘차게 창을 던져버립니다. 눈 깜짝할 사이 날아온 창에 맞은 드론이 맥없이 추락하는 장면까지 영상에 생생히 담겨있습니다.

지난 8일 러시아의 러스보그 페스티벌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리페츠크주 옐레츠에서 열린 이 페스티벌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중세 재현 행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도 천여 명이 참석해 전통적인 전투와 활쏘기, 창 던지기 등의 시합을 벌였다네요.

이 역사적인 축제를 담기 위해 한 참석자가 드론을 띄워 촬영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드론에서 계속 윙윙거리는 소음이 났고 사람들이 짜증스러워했다네요. 중세 기사도 이 미래에서 온 비행물체가 불편했던지 창으로 해결한 것입니다.

이 드론 격추 영상이 공개되면서 인터넷에는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어쨌든 남의 물건인데 부수는 것은 잘못이라는 비판이 우세하지만, 참석자들은 현대 속옷도 입지 못하는 행사인데 애초부터 드론을 금지시켜야 하는 것 아니었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러시아 뉴스채널인 RT에 따르면, 드론이 땅에 추락했을 뿐 부서지진 않았으며 창을 던진 기사가 드론 주인에게 자발적으로 보상해주었다고 합니다.

ⓒ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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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중세,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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