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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 강당에서 강의하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 강당에서 강의하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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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1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여수석유학고등학교(교장 조영만) 강당에서 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크 리퍼트 대사는 지난 7일 포스코 광양제철, 여수항만공사, 전남창조경제센터 등을 방문했다. 8일에는 GS칼텍스 여수공장을 둘러본 후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를 방문해 교직원과 전교생(319명)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정도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1999년 7월 여천전자화학고등학교로 개교한 이 학교는 2013년 마이스터고인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마크 리퍼트 대사 방문 환영 팡파레를 울리는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 취타대원들
 마크 리퍼트 대사 방문 환영 팡파레를 울리는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 취타대원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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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동맹국

"한국과 미국은 지리적으로나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지만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산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리퍼트 대사가 말문을 열었다.

리퍼트 대사는 주한미군 주둔, 자유무역, 전략적 정치적 이해관계, 양국의 인적관계가 갖는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훌륭한 인재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질문시간이 되자 한 학생이 "얼마 전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셨는데 건강은 괜찮으신지요?"라고 묻자 대사가 대답했다.

"유감스럽고 끔찍한 사건이었는데 옆에 있던 국회의원과 경호원, 기자분이 도움을 줘 치료를 잘해 괜찮습니다. 제 아버지께서 '위기는 반드시 닥치게 되어있는데 닥쳐온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무서웠던 경험이었지만 한미관계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또 다른 학생이 리퍼트 대사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과 취미에 대해 물었다. "인생에서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한 대사는 "미해군 네이비씰에서 근무할 때 운동을 많이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운동을 통해 풀며, 취미는 한국어 공부와 가족과 함께 보내기"라고 설명했다. 

"대사가 되는데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냐?"는 학생의 질문에 ▲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이슈에 동시에 대응하는 능력 ▲ 분석능력 ▲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 ▲  인적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능력을 들었다.

"한국인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말해 달라"는 질문에 "외국인이라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 취타대 학생들과 기념촬영하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 취타대 학생들과 기념촬영하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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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지난 30~40년 동안 이룬 경제발전은 현대경제개발 역사에서 가장 경이로운 일입니다. 지금 한국은 군사, 경제, 문화적 측면에서 세계에 영향력을 증대해 가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한국에 대해 감사해하고 경탄하며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이렇게 번영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똑똑하고 근면하고 지적호기심이 가장 왕성한 국민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인의 약점으로 자살과 청년실업문제를 들었다. 한국 지인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인 칭찬을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불평을 들었다"며 "경제개발단계에서 미국에서도 겪는 문제"라고 답변했다.

"한국은 미국의 6번째 교역상대국이며 한국문화와 한국음식이 미국에 소개되고 있다. 한국은 동북아지역에서 안보와 관련한 중요한 국가이다."

반대의견에도 귀 기울여야...미국교육은 전인교육, 한국은 학업에 중점

강의를 끝내고 전교생과 기념촬영하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강의를 끝내고 전교생과 기념촬영하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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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나 SNS, TV 등의 소통 수단이 있지만 잘못된 정보들이 너무나 많아요.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 왔습니다. 민주주의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수는 없지만 이의를 가진 상대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학생과 한국학생의 차이는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미국교육은 그리스 로마에 근거한 전인교육에 중점을 두는 데 한국은 학업에 중점을 둔다"며 "서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강의를 듣고 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답한 학생회장 명동민(고3)군의 답변이다.

"단지 대사라는 소문만 듣고 걱정도 많이 되고 무거운 분위기일 것 같았는데 유쾌한 답변과 진지한 답변으로 기억에 남은 명강의였습니다. 세계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전남교육소식지와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마크 리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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