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가 삼락생태공원 내 노점 철거에 나서면서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7일 행정대집행 과정에서는 철거에 항의하던 노점상인이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가 삼락생태공원 내 노점 철거에 나서면서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7일 행정대집행 과정에서는 철거에 항의하던 노점상인이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 부산반빈곤센터

관련사진보기


부산시가 공원 내에서 영업 중이던 노점 차량에 대한 강제 철거를 단행하면서 상인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적법 절차였음을 강조하는 부산시에 맞서 노점상인들은 막무가내식 행정대집행이라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가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내 노점차량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한 것은 지난 7일. 부산시가 차량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이에 반발하는 노점상인들과의 충돌도 빚어졌다.

노점 상인들은 부산시의 조치가 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노점 상인들과 부산 반빈곤센터는 8일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노점상의 생존권을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노점상인들은 이곳에서 밀려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면서 "노점을 그만두라는 것은 죽으라는 말"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합법적인 푸드 트럭 형태로의 전환을 요구하며 "합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제반시설과 허가를 득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노점 철거로 인한 시민 불편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삼락생태공원은 노점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판매시설이 없는 상황.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이점을 들어 "노점상을 철거하고 나면 143만 평에 이르는 삼락생태공원에서 방문객들을 음료수 하나 살 곳이 없어서 또다시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부산시의 생각은 다르다. 오히려 이들 노점으로 인해 적법한 매점을 운영하지 못한다는 게 부산시의 판단이다. 실제 낙동강관리본부는 올해 초 이동식 매점을 설치했지만 이를 운영하겠다고 나선 사업자가 없어 방치되고 있다. 부산시는 노점 때문에 영업에 방해를 받을 것을 우려한 나머지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노점이) 하천법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하면서 오랫동안 영업해온 것에 대해 매년 고발을 했지만, 이로 인해 정상적인 매점과 푸드트럭이 영업할 수 없어 부득이 철거를 하게 됐다"라면서 "내년부터는 기반시설을 마련해 푸드트럭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태그:#노점, #철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