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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건, 책자에서건, 광고에서건, 인터넷에서건 새로운 정보가 마구마구 쏟아진다. 사실 관계도 따지기 어렵거니와 옳고 그름도 제각각이다. 많은 사람이 넘치는 정보에 끌려다니거나 미혹된다.

 

객관적으로 읽는 눈과 주관적인 가치 판단을 지닌다면 우리는 정보를 가려 받아들이고 쓸모 있게 활용할 줄 알게 될 것이다. 공부란 바로 정보를 옳게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공부를 많이 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도 그만큼 폭넓어지고 쉽고도 올바르게 해석하게 된다.

 

돌이켜보면, 학창 시절 공부는 대학 입시 도구가 아닌,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와 각종 정보를 수용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자주적 주체가 되는 준비 과정이었던 것이다. 그러하매 좀 더 쉽게 공부하는 법을 알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공부를 쉽게 한다? 꿈만 같은 이야기이다. 관련 서적들도 많다. 다들 공부법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늘어놓는다. 이 또한 그저 정보일 뿐이다. 정답은 없다. 스스로 분별해 받아들여야 한다. 글쓴이는 학교 교과목에도 우선 순위가 있다고 본다. 단, 공부의 목적이 정보의 수용이라고 전제를 두자.

 

대개의 정보는 말글과 숫자로 구성되어 있다. 교과목으로 바꿔 말하면 말글 학습은 '국어'요, 숫자 놀음은 '수학'이다. 어쩌면 여타 과목들은 국어(말글)와 수학(숫자)이란 도구를 써서 받아들이는 이론성 정보(?)에 머물 수 있다. 여기까진 평면적이다. 모든 정보는 시·공간적 사실 위에 자리한다. 시간은 '역사'요, 공간은 '지리'이다. 따라서 국어, 수학에 더해 역사, 지리까지 바로 이 네 과목이야말로 공부의 기초이자 교과목의 꽃이라 여겨진다.

 

영어 과목에 지나치게 치중할 필요가 없다. 영어만으로는 머지않아 필히 한계에 부딪힌다. 영어 학습은 영미 세계의 정보를 좀 더 수월하게 얻기 위한 작업일 뿐이다. 영미 세계의 '기호'를 이해하고 해석하고 수용하는 데는 마찬가지로 그 나라의 지리, 역사가 전제로 머릿속에 깔려야 한다. 또 영미 세계의 데이터를 알려거든 수학을 배워야 한다. 그 다음에서야 '언어 그 자체로서의 영어'가 공부할 과목으로 남는다. 모든 외국어가 그러할 것이다.

 

곧 공부에도 기초와 응용이 있다. 국어, 수학, 역사, 지리란 기초 과목을 잘 다듬고 위에 다른 학습을 얹어 나가면 못 뻗어나갈 학문 분야도, 미혹돼 길 잃을 정보도 없다고 나직이 외쳐 본다.


태그:#국어 , #역사, #영어, #지리,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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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상상력과 현실적 안목으로 문제의 이면을 들추고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 보겠습니다, 또한, 살 길 보단 할 길을 찾아 기사 작성에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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