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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생탁과 택시 노동자들을 위한 희망버스 행사가 6일 부산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1천 여명 (경찰 추산 800여명)의 참가자들은 고공농성의 원만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부산시청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생탁과 택시 노동자들을 위한 희망버스 행사가 6일 부산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1천 여명 (경찰 추산 800여명)의 참가자들은 고공농성의 원만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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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송복남이다, 우리가 심정보다."

1천여 명(집회 측 추산·경찰 추산)의 함성이 6일 부산시청 앞 광장을 가득 채웠다. 부산시청 앞 광고탑에서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송복남 일반노조 생탁 현장위원회 총무부장과 심정보 공공운수노조 택시노조 조합원을 응원하기 위해 달려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날은 생탁이 파업이 돌입한 지 404일이 된 동시에 두 명의 노동자가 광고탑 농성을 시작한 지 52일째를 맞은 날이었다. 이날 오후 4시 생탁 연산제조장 앞에서 시작한 사전 결의대회에서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전국에서 달려온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김 본부장은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희망버스를 여러분은 생생히 기억할 것"이라며 "전국 양심들이 열화같이 호응한 희망버스 투쟁을 통해 한진중공업 동지들은 결국 승리를 쟁취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4년 만에 다시 부산에서 이 땅 노동자들의 희망의 불씨를 피우고자 한다"면서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진 노동자 농민이 살 만한 세상을 위해 힘차게 달려가자"고 외쳤다.

참석자들 "결코 포기하거나 물러서지 않겠다"

부산시청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생탁과 택시 노동자들을 위한 희망버스 행사가 6일 부산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1천 여명 (경찰 추산 800여명)의 참가자들은 고공농성의 원만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부산시청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생탁과 택시 노동자들을 위한 희망버스 행사가 6일 부산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1천 여명 (경찰 추산 800여명)의 참가자들은 고공농성의 원만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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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태 부산일반노조 위원장은 지치지 않는 투쟁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포기하거나 물러서지 않겠다"면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저들보다 더 크고 강하게 연대하고 단결해서 투쟁하는 것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등 지역 야당 대표들의 연대사와 김순자 울산지역연대 울산과학대 지부장을 비롯한 노동자들의 성원이 이어졌다.

사전결의대회를 마친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1.2km가량을 행진해 희망버스 본 행사가 열리는 부산시청 광장으로 이동했다. 오후 8시 반께 부터 시작한 '생탁·택시 고공농성 희망버스 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은 고공농성의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촉구했다.  

권영국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은 "이 땅에 발 딛고서 아무것도 쟁취할 수 없기 때문에 세월호 1주년을 맞은 지난 4월 16일 두 동지가 저 높은 고공으로 올라갔다"며 시청 광고탑을 바라보았다.

고공농성 노동자 "민주노조 권리 되찾는 날 땅 밟겠다"

부산시청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생탁과 택시 노동자들을 위한 희망버스 행사가 6일 부산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1천 여명 (경찰 추산 800여명)의 참가자들은 고공농성의 원만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부산시청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생탁과 택시 노동자들을 위한 희망버스 행사가 6일 부산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1천 여명 (경찰 추산 800여명)의 참가자들은 고공농성의 원만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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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노동자는 전화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들려주었다. 송 총무부장은 "최소한의 권리를 묵살당하고,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권리를 묵살당하는 노동자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파업권과 교섭권을 되찾아 오는 날, 민주노조의 권리를 찾게 되는 날 저희는 하늘에서 내려와 땅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정보 조합원은 "시민 안전을 지키는 택시 노동자와 부산 먹을거리를 만드는 생탁 노동자들이 이 땅의 모든 노동자는 하나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광고탑에 올라왔다"며 "우리가 승리하는 날은 우리만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연대의 힘으로 승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후 11시를 넘겨 문화제를 마무리 한 희망버스 참가자들 중 일부만 광고탑 주변에 머물며 고공농성의 조속한 해결을 밤새 염원했다. 경찰은 12개 중대 1500명을 동원했지만 양측은 별다른 충돌없이 행사를 끝냈다.


태그:#생탁,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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