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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공식 만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공식 만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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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신매매'로 표현하며 끝내 사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8일(한국 시각) 미국을 공식 방문한 아베 총리는 하버드대학 공공정책대학원(케네디스쿨)에서 열린 강연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아베 총리는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당했고, 나도 가슴이 아프다"며 "앞서 여러 번에 걸쳐 (위안부를 사죄한) 고노 담화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세기에는 여성이 분쟁의 피해자가 되었지만 21세기에는 이 같은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직접적이고 명확한 사죄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또한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과거 태평양 전쟁을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아베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는 사죄하지 않으면서도 중국의 군사주의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군사주의를 우려한다"며 "일본과 중국의 영토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아베 총리가 강연한 하버드대학 강당 밖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해 일본군 위안부 사죄를 촉구하는 학생들과 인권 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18년 만에 미·일 방위협력 지침 개정 발표 

한편 아베 총리는 보스턴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사저에서 만찬을 가졌다. 일본 언론은 케리 국무장관이 외빈을 사저로 초대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강력한 미·일 동맹을 강조했다(관련기사 : 아베, 방미 출국 "강력한 미일 유대 보여줄 것").

이날 양국 정부는 뉴욕에서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을 열고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 구상을 반영하고 중국의 군사주의를 견제하기 위한 새로운 미·일 방위협력 지침에 합의했다. 

새 지침에서는 과거 아시아 지역으로 제안했던 양국의 방위 협력 지리적 제한을 철폐했고,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을 염두에 두고 낙도 방위를 위해 공동 대처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에서 제3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국제법을 준수하겠다고 밝혀 한반도 주변에서 자위권을 행사할 때 사실상 우리 정부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반영됐다.

아베 총리는 보스턴 일정을 마친 뒤 수도 워싱턴 D.C로 이동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본 현직 총리로는 최초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 편집ㅣ조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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