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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자를 곧은 자 위에 놓으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새누리당의 대표적 친이 인사인 이재오 의원이 <논어>의 한 구절을 인용해 '성완종 리스트' 정국을 비판했다. 리스트에 오른 친박계 인사들은 물론, 이들의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까지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친이계로 분류되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친박계 인사들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논어>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굽은 자를 곧은 자 위에 올리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 이재오 '성완종 리스트' 친박계 비판 대표적 친이계로 분류되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친박계 인사들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논어>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굽은 자를 곧은 자 위에 올리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 이재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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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사태를 보니 문득 생각나는 구절이 있다"며 <논어> '위정편'의 한 구절을 올렸다. "곧은 자를 굽은 자 위에 놓으면 백성들이 따르지만, 굽은 자를 곧은 자 위에 놓으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참으로 음미해볼 만한 구절이다"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도 에둘러 비판...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

해당 구절은 노나라왕 애공이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복종하겠느냐"고 묻자 공자가 한 답변이다.

이 의원이 별다른 해석을 덧붙이지 않았지만 이는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친박계 인사들을 '굽은 자'에 빗댄 것으로 읽힌다. '굽은 자를 곧은 자 위에 올려놓으면 백성이 따르지 않는다'는 대목은 이들의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는 말로도 보인다.
 
한편 '성완종 리스트'는 자원외교 비리 의혹 수사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죽기 직전 남긴 메모다. 해당 메모에는 박근혜 정부의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등 친박 중심의 유력 인사들의 이름과 이들에게 전해진 것으로 보이는  정치자금의 액수가 적혀 있었다.

○ 편집| 손병관 기자


태그:#이재오, #성완종, #친박계, #친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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