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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동 수산시장은 설음식 준비하느라 분주한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 수산시장 남산동 수산시장은 설음식 준비하느라 분주한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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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일 주일 남았습니다. 요즘 경기가 썩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은 이름만 들어도 행복합니다. 멀리 떨어진 가족이 한곳에 모이고 부족하나마 맛난 음식을 장만해 온 가족이 밥상에 둘러앉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설 명절을 일 주일 앞둔 12일 오후, 전통시장을 둘러 봤습니다. 전남 여수 서교동 전통시장과 남산동 수산시장은 설음식 준비하느라 분주한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올해 제수음식 가격은 작년에 비슷한 수준입니다. 단, 생선 가격은 작년에 비해 10% 정도 올랐습니다. 과일 가격은 작년과 비슷한데 대추가 작년에 비해 저렴합니다.

남산동 여수수산시장에서 만난 시민 김용현(가명, 남, 54,)씨는 "마른생선 가격은 작년에 비해 조금 오른 듯하다"며 "제사상에 올릴 생선으로 서대와 조기, 민어를 샀는데 10만 원 정도 썼다"고 말합니다.

마른 서대
▲ 서대 마른 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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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에 오를만한 실한 생선입니다.
▲ 참돔 제사상에 오를만한 실한 생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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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조기
▲ 조기 마른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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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생선 가격 전년 대비 10% 정도 올랐다"

여수시 물가를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박회자(여수YWCA. 시 물가 모니터요원)씨는 "제수용품은 명절 때마다 별도로 조사를 하는데 지지난주부터 조사를 시작했다"며 "지난주까지는 제수용품 가격에 큰 변동이 없다"고 말합니다. 덧붙여, "예년에는 설 전 주부터 가격 변동이 있는데 올해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설 분위기를 전합니다.

또, "소비자들은 제수음식에 쓸 과일로 배, 사과, 귤을 많이 구입하는데 귤은 한 상자에 2만 3천 원 정도이고 사과와 배는 상자당 4만 5천 원 선에서 거래된다"고 말을 잇습니다. 이어, "여수는 제수음식으로 생선을 많이 올리는데 주로 서대와 민어를 구입한다"며 "서대와 민어 가격은 마리당 5천 원 정도인데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귀뜸합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직접 팔고 있는 상인들은 설 분위기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12일 오후, 정영석 ㈜여수수산시장 상무를 만났습니다. 그는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운행하면서 그나마 여수 수산시장에 관광객들 발길이 잦다"며 "마른생선 가격은 전년에 비해 10% 정도 올랐다"고 대답합니다.

그는 "제사상에 올릴 마른생선 가격은 국내산 5만 원 기준으로 서대가 10마리, 양태 10마리를 구입할 수 있다"고 시장 가격을 전합니다. 또, "조기는 5만 원이면 15마리를 사고 민어는 8마리 그리고 병어는 5마리를 구입할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장바구니를 든 시민들은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사려고 전통시장과 수산시장을 찾습니다.
▲ 흥정 장바구니를 든 시민들은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사려고 전통시장과 수산시장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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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생선 가격은 전년에 비해 10%정도 올랐습니다.
▲ 마른생선 마른생선 가격은 전년에 비해 10%정도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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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동 수산시장, 관광객들로 그나마 활기

정 상무에게 제사상에 올릴 생선사려면 호주머니에 얼마쯤 넣고 시장에 들러야 할지 물었습니다. 그는 "4인 가족기준으로 10만 원이면 생선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18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장바구니를 든 시민들은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사려고 전통시장과 수산시장을 찾습니다.

경기가 여전히 불황입니다. 호주머니 속 지갑은 가볍지만 장바구니만큼은 무겁기를 바랍니다. 호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십니까? 착한가격 뽐내는 전통시장이 당신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오가지만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합니다.

그나마 여수지역은 남산동 수산시장에 관광객들 발길이 잦아 경기가 조금 낫습니다. 서민들이 시장 들러 즐겁게 지갑을 열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설 명절 지나 봄바람이 불면 경기가 좀 살아날까요?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여수넷통'과 '전라도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설, #전통시장, #제수용품, #남산동 수산시장, #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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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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