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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사 내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시민들이 직접 뜬 목도리와 모자, 발토시를 선물받았다.
▲ 평화의 소녀상 "우리 함께 지켜요" 성남시청사 내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시민들이 직접 뜬 목도리와 모자, 발토시를 선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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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하게 관공서 청사인 성남시청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해놓고 있는 성남시의 학생, 주부, 공무원 등 100여명의 시민들이 뜨개질로 한땀 한땀 털목도리와 모자, 발토시를 만들어 소녀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 화제다.

성남시민모임 '소녀상 지킴이' 15명은 지난 12월 5일 성남시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목도리와 모자, 발토시 뜨개질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채 '소녀상 지킴이' 발대식을 열고, 소녀상에 빨강·파랑·하양의 삼색 털목도리와 모자, 발토시를 입혔다.

이날 발대식을 갖은 '소녀상 지킴이'는 매주 수요일 시청 광장의 소녀상 돌봄 활동과 함께 위안부 할머니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정기적으로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등 왜곡된 역사 바로잡기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 명예회복에 나설 것을 밝히기도 했다.

소녀상에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 평화의 소녀상 "우리 함께 지켜요" 소녀상에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 권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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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지킴이' 활동과는 별도로 소녀의 나이 또래와 비슷한 성남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자주 찾고 일본의 만행을 잊지 않기 위한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단체를 조직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로 하기도 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앞으로는 소녀와 같이 아리따움 소녀들이 고통을 받고 추위에 내몰리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성남시민들의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에서 못하고 있는 것을 신경써서 해주신 '소녀상 지킴이'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소녀상 지킴이 류재순 대표는 "소녀상에 털목도리 둘러주기 이벤트는 국민 모두 아픈 과거를 잊지 말자는 성남시민의 목소리입니다."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명예회복을 위한 일본의 진정한 사죄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학생과 시민이 소녀상에게 발토시를 신겨주고 있다.
▲ 평화의 소녀상 "우리 함께 지켜요" 학생과 시민이 소녀상에게 발토시를 신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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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목도리 뜨개질과 둘러주기 행사에 함께 참여한 성남 서고등학교 이강호 학생은 "소녀들이 일본에게 고통을 당한 나이가 지금 저의 나이와 비슷한 나이 때인데, 지금 저로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라며 "제 또래의 아이들은 일제시대의 일들을 잘 모르고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친구들에게 많이 알려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소녀상이 두른 털목도리, 모자, 발토시 등은 '소녀상 지킴이'가 최근 일주일간 성남시청과 야탑역 광장에서 학생, 주무, 공무원 등 100여명과 함께 털실로 뜨개질해 만들었는데, 일본의 만행으로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을 지키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한 땀 한 땀 뜨개질에 담는 모습들이었다는 후문이다.

현재 평화의 소녀상은 성남시청 광장 앞을 비롯해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맞은편, 고양시 호수공원,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 ,미국 글린데일 시립공원에 세워져 일본군 위안부들을 기리고 있다.

자신과 같은 나이 또래에 피해를 당한 일본군 위안부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학생들
▲ 평화의 소녀상 "우리 함께 지켜요" 자신과 같은 나이 또래에 피해를 당한 일본군 위안부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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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을 바라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 평화의 소녀상 "우리 함께 지켜요" 소녀상을 바라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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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투데이성남>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평화의 소녀상, #성남시, #성남시민, #목도리, #따뜻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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