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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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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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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시행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주택담보대출은 늘고 신용대출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위원회(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343조2000억 원으로 지난달 31일 대비 3조9000억 원 늘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같은 기간에 2조원 안팎으로 대출이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70%와 60%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은행별로는 에스시(SC)은행의 경우 지난 22일까지 주택담보대출 신청 금액(신규액)이 92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달 같은 기간 3137억 원보다 세 배 정도 껑충 뛴 것이다. 케이비(KB)국민은행도 주택담보대출이 이달 들어 6993억 원 증가했고, 우리은행 9868억 원 ,신한은행은 3289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은행권 취급액이 크게 증가한 반면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같은 기간 동안 87조3000억 원에서 87조4000억 원으로 100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융위는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신규수요를 은행권이 일부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에 5000억 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8월에는 2조4000억 원이 증가했었다. 주택담보대출 여력이 증가하면서 일부 고금리 신용대출 등을 상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금융위의 분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가계부채 관리에 큰 위험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질적 구조개선 효과가 차츰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인하함에 따라 시중금리가 하락할 경우 가계대출 이자부담도 경감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규제 개선 시행 초기인 만큼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며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 증감, 질적 구조개선 등 정책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6월 말 가계부채 구조개선 실적점검 결과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과 비거치식분할상환대출 비중은 모두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거치식분할상환 대출 비중은 21.6%로 이미 올해 말 목표치(20%)를 넘어섰고, 고정금리 대출은 17.9%로 1년 전보다 2% 포인트 증가했다.


태그:#주택담보대출, #DTI, #LTV, #우리은행, #SC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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