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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비점오염 공익광고
▲ 비점오염 공익광고 현재의 비점오염 공익광고
ⓒ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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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부터 환경부는 비점오염에 관한 공익광고를 시작하였다. 여기서 비점오염이란, 평상시 지표면에 축적되어 있던 오염물질이 주로 비가 올 때 빗물과 함께 쓸려 내려가 하천을 오염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비점오염이라는 용어를 환경부에서는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하여, 지난해 2013년 6월 1일부터 2013년 7월 15일까지 공모전을 개최하여 대체 용어를 발굴하고자 했다.

과거 열렸던 비점오염 공모전
▲ 비점오염 용어 및 캐릭터 공모전 과거 열렸던 비점오염 공모전
ⓒ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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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공모전은 용어부문과 캐릭터부문으로 나누어 실시되었으며, 용어부문에서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선정했고 총 상금만 400만 원이었다. 캐릭터부문에서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선정하여 총 상금만 1250만 원이 계획되었다.

과거 비점오염 공모전 수상결과
▲ 비점오염 공모전 수상작 결과 과거 비점오염 공모전 수상결과
ⓒ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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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6일 모든 부문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특히, 용어부문에서는 '강우유출수오염'이라는 용어가 채택되었으며, 캐릭터부문에서는 '비점얼룩이'가 채택되었다.

이 대상작들에게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용어의 발굴과 캐릭터의 탄생이 기존 비점오염이라는 표현으로는 국민들에게 쉽게 이해되기도 어려울뿐더러,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기획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올해 7월부터 환경부에서 시작한 공익광고에서는 용어부문에서 대상으로 채택된 '강우유출수오염'이라는 표현도, 캐릭터부문에서 대상으로 채택된 '비점얼룩이'의 모습도 전혀 볼 수 없었다.

즉, 많은 출품자들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용어와 캐릭터는 전혀 제 역할과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환경부는 상금만 따져도 1650만원이 소모된 공모전을 전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용어부문에서는 과거 환경부 비점오염 공모전 공지사항에서도 나타났듯이 공모전이 시작되고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많은 출품자들이 응모했듯이 기존 비점오염을 대체할 좋은 용어가 당선되었다.

게다가 이 공모전의 당선 결과에는 주최, 주관기관에서 뿐만 아니라 비점오염전문가인 교수, 환경전문기자,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관련민간업체 CEO 등이 최종심사위원으로 참가하여 대체용어와 캐릭터가 기존 비점오염이라는 용어에 비해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부는 공모전이 끝난 이후에도 공모전 대상작인 '강우유출수오염'이라는 표현 대신 여전히 비점오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전은 총 상금만 1650만 원으로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또한, 많은 출품자분들과 관계자 분들이 긴 시간 동안 신중히 선정한 용어와 캐릭터다.

환경부는 지금 현재 하고 있는 단순한 비점오염 공익광고보다 작년 공모전을 통해 모집한 '강우유출수오염'이라는 용어와 '비점 얼룩이'캐릭터를 활용해야 작년 바로 환경부가 공모전을 개최한 것이 예산낭비가 되는 것을 막고, 공모전의 의도와 효과가 더 잘 살아나지 않을까싶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글쓴이의 개인블로그(http://blog.naver.com/scribbler41)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비점오염, #비점오염 공모전, #환경부,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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