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시골 작은 학교 살리기위한  교육 토론회가 전북 순창 동계면단위에서 열려  열기를 더하고 있다.
▲ 작은 학교 살리기 교육 토론회 시골 작은 학교 살리기위한 교육 토론회가 전북 순창 동계면단위에서 열려 열기를 더하고 있다.
ⓒ 이황근

관련사진보기


시골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교육 대토론회가 2일 순창군 동계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개최되었다.

이 토론회에서는 필자가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동계중고등학교를 포함하여 동계초등학교, 순창교육지원청, 지역기관장, 면민회, 학부모,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우리 고장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의견을 개진하였다.

학교는 공교육의 실현 매개체일 뿐만 아니라 지역의 구심점이다. '교육이 희망이다! 시골의 작은 학교를 살리자!'라는 슬로건 아래, 필자를 비롯해 김용군 순창교육장, 김광욱 동계면민회장, 유상열 동계초등학교 교장 등 4명이 토론자로 나섰고 참석한 면기관장들과 지역 주민들의 질의응답으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다.

면단위 지역에서 교육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각 기관장들과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하여 주민 화합과 여론 수렴의 장으로서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첫 토론자로 나선 김용군 순창교육장은 "지역을 살리려면 먼저 교육을 살려야 한다. 내 자식에 대한 이기주의로 전학을 보내면 지역은 결국 황폐화된다"며 첫 이야기 서두를 꺼내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광욱 면민회장은 이번 토론회의 사실상 제안자이기도 했다. "학교는 지역의 구심점이고 학생들의 꿈과 희망의 공간이기에 어떠한 이유라도 살려야 된다"고 토론회의 제안 동기를 강조했는데 이에 동감하는 많은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세 번째 토론자 유상열 동계초등학교 교장은 "학생수가 급감하여 타 지역으로 위장 전입시켜 전학시키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다간 졸업식도거행 못하는 불행한 일이 벌어진다"며 애향심을 발휘하여 내 고장 학교를 살리자고 역설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필자는 "작지만 강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동계중고등학교의 운영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질의 응답시간에는 임규래 동계초 총동문회장은 "장학금을 주는 일시적인 대책보다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고 동계장학회 복창근 사무국장은 "이 지역 중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장학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하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리고 김학봉 면장은 "지역발전과 더 나은 교육 발전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눈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하여 의견수렴의 장이 자주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번 토론회는 면단위 지역에서의 최초 교육토론회로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첫 걸음이 되었다. 학교의 교육 관계자, 행정담당자뿐만이 아니라  교육의 수요자인 학부모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의견을 듣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 보고, 지역 주민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공동체임을 자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토론회를 마치고 이 지역 김광욱 면민회장이 참석자 모두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여 시골 인심의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고 식사 중에도 지역에 대한 사랑과 열정의 이야기는 끝날 줄을 몰랐다.

덧붙이는 글 | 시골 작은 학교 살리기 교육 토론회가 소규모 면단위 지역에서 열려 지역 발전과 교육에 대하여
논의하고 화합하는 장을 마련하였다.



태그:#작은 학교 살리기, #시골학교 , #교육토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