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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가 있던 지난 5월 초반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동안 25℃ 내외의 기온을 나타냈다.

지난 9일에는 한낮 기온이 서울 24℃, 대구·광주 26℃까지 오르면서 다소 덥기까지 했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의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도 낮은 10℃를 밑돌면서 많이 서늘해 큰 일교차를 보였다.

낮에는 여름옷도 무색하지 않은 날씨지만 아침·저녁에는 큰 일교차로 감기에 걸리기 쉬운 때다. 매년 이맘때면 하루 중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지는 것은 부지기수다. 또한 대기가 건조한데다가 꽃가루·황사·미세먼지 등이 가세해 공기 중 알레르기성 질환 요인이 많아진다.  대기 환경에 바로 노출되는 눈이나 코, 기관지 건강에 특히 신경 써야 할 때다.

대기가 건조한데다가 꽃가루·황사·미세먼지 등이 가세해 공기 중 알레르기성 질환 요인이 많아지고 있다.
 대기가 건조한데다가 꽃가루·황사·미세먼지 등이 가세해 공기 중 알레르기성 질환 요인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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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질환의 한 종류인 알레르기는 어떤 물질에 대해 몸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염증이나 발진, 호흡곤란이나 쇼크까지 일으키게 하는 꽤 심각한 병이다.

꽃가루 위험 지수, 툭하면 '높음'∼'아주 높음' 나타내

때이른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꽃가루 농도 위험 지수가 '높음'에서 '아주 높음' 단계까지 나타나고 있어 야외 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꽃가루는 기후, 일조량, 물, 영양물, 흙의 특성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이상기후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식물의 개화시기가 빨라져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도 많아졌다.

꽃가루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에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작아 호흡기나 눈으로 들어오기 쉬운 풍매화(바람에 의해 수정)가 있다. 초봄에는 오리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느릅나무, 측백나무, 소나무, 개암나무, 버드나무 등이 있으며 늦은 봄∼초여름에는 각종 잔디, 목초의 꽃가루 등도 주의해야 한다. 목초 꽃가루는 농도가 짙지 않아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은 되지 않는다.

꽃가루 알레르기 반응은 유발 항원이 공기 중을 떠돌다가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운동을 할 때는 평소보다 호흡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요즘과 같이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야외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보통 눈의 충혈, 가려움,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비염, 결막염, 천식 등으로 이어진다.

봄철 알레르기성 비염... 잦은 재채기, 코막힘 증상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반복된다면 단순 코감기가 아닌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반복된다면 단순 코감기가 아닌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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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비염은 진드기, 동물의 털, 화장품, 먼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황사가 잦고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환절기에 특히 많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9~2013년) '혈관 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 비염 환자는 봄철에 40%나 집중돼 꽃가루, 황사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연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3.4%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맑은 콧물이 나오거나 잦은 재채기, 코막힘 등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반복된다면 단순 코감기가 아닌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잘 알려진 꽃가루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 온도, 약물, 금속 등 다양하다. 가장 흔한 것은 특정 계절에만 증세가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면역체계의 병이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 또 감기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열이나 근육통 등 다른 전신 증상이 없는 점이 다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두통 등을 야기할 수 있고, 축농증·중이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봄철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들이 있다. 우선 꽃가루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하는 경우 특수 필터가 달린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웬만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청결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 씻기를 습관적으로 자주하고 요즘과 같이 알레르기 반응이 많이 나타나는 때에는 목욕을 자주 해줘야 한다. 야외에서 활동을 하는 동안 꽃가루, 곰팡이 등이 머리카락과 눈썹, 피부 등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또한 가정에서는 실내를 깨끗이 청소해야 하며, 환기를 하거나 공기청정기를 통해 집안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를 제거하고 실내 습도를 50%로 유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야외 운동 시 나무와 꽃이 많은 공원보다는 운동장 트랙처럼 식물이 많지 않은 곳에서 조깅을 하거나 토마토와 딸기 등 영양 순환을 돕는 음식들을 섭취해 면역력을 키우는 등의 방법이 있다.

덧붙이는 글 | 신정아(jungah63@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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