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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감각의 마숙현 대표. 인생의 고비를 최선으로 넘었다. 그 고비는 누구에게나 온다. 그는 그것을 '즐겁게' 넘었다. 그것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좋아!'를 연발하는 오늘의 날의 그를 만들었다.
 식물감각의 마숙현 대표. 인생의 고비를 최선으로 넘었다. 그 고비는 누구에게나 온다. 그는 그것을 '즐겁게' 넘었다. 그것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좋아!'를 연발하는 오늘의 날의 그를 만들었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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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인들 어찌 저절로 필까

발걸음을 떼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마른 낙엽을 밟는 소리에 묻힌 봄꽃 순들의 아우성을 피해 걷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갖은 들꽃들이 찬 기운 머금은 봄바람에도 부드러워진 땅을 뚫고 다투어 꽃을 피웁니다.

저도 이 봄바람을 주체할 수 없어 야생화도감을 펼쳤습니다. 목차의 이름만으로도 마치 시를 읽는 듯 설렙니다.   

가지괭이눈, 각시붓꽃, 갈퀴현호색, 금강애기나리, 깽깽이풀, 꿩의바람꽃, 모데미풀, 백양더부살이, 복수초, 부처손, 산괭이눈, 산괴불주머니, 새끼노루귀, 앉은부채, 얼레지, 요강나물, 중의무릇, 참꽃마리, 처녀치마, 층층나무, 히어리…….   

봄에 피는 우리 땅 들꽃의 이름만으로도 숨이 찰 만큼입니다.  

책에서 '야생화'를 순우리말로 풀어 '들꽃'이라 했고, 들꽃을 산이나 들에 '저절로 피어나는' 우리 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들꽃인들 어찌 저절로 필 수 있을까. 겨울의 날들이 두려웠고 봄이 오는 때를 놓칠까봐 조바심 냈으며 죽기를 각오하고 모든 힘을 모아 마침내 피운 꽃이지요.   

작열하는 태양의 계절에 핀 커다란 꽃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작고, 여리고, 수줍게 핀 봄의 들꽃은 작아서 더 예쁘고, 여려서 더 맑고, 수줍어서 더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 꽃들입니다.

단지 몇 주, 숲의 주인공이 되는 들꽃들

참나무골 언덕 너머, '식물감각'으로부터 꽃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람난 사람처럼 헐레벌떡 언덕을 넘었습니다.  

집 뒤 참나무 숲으로 난 호젓한 오솔길에 노란 꽃들이 가지와 함께 허공에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생강나무꽃입니다. 키 큰 참나무들 사이에서 존재를 드러낼 길 없었던 생강나무가 회색의 숲에 노란 점을 곳곳에 찍어 숲의 주인인양 젠체하는 때입니다.

가지에 바로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 줄기에서 생강향이 나는 연유로 생강나무가 되었다. 전국의 야산에 흔한 관목이다.
 가지에 바로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 줄기에서 생강향이 나는 연유로 생강나무가 되었다. 전국의 야산에 흔한 관목이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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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숲에 생강나무가 이렇게 많은 것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기는 바로 이 초봄입니다. 생강나무도 분명 그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진달래꽃 만발하여 온 산을 자주빛으로 물들이거나 초록이 온 숲을 덮어버리기 전에 회색 숲에서 잠시 자신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이겠지요.  

그 생강나무 옆에서 마숙현선생님이 들꽃 같은 웃음을 짓고 계셨습니다. 그분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으로 눈길을 주자 처녀치마가 자줏빛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눈이 녹기도 전에 서둘러 잎을 키운 부지런한 처녀치마는 윤기 나는 초록색 치마폭을 길게 늘어뜨렸습니다.

들꽃들의 이름에 대한 연유를 캐는 것만으로도 무지 흥미롭다. 처녀치마란 잎이 땅바닥에 퍼진 모양이 옛 처녀들이 즐겨 입던 긴 치마와 비슷한 모양에서 연유하였다.
 들꽃들의 이름에 대한 연유를 캐는 것만으로도 무지 흥미롭다. 처녀치마란 잎이 땅바닥에 퍼진 모양이 옛 처녀들이 즐겨 입던 긴 치마와 비슷한 모양에서 연유하였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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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복수초가 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한낮에는 꽃잎을 활짝 펼치고 어둠속에서는 오므려 봉우리 모양으로 밤을 보냅니다. 꽃말이 '슬픈추억'이랍니다. 작고 여린 이 꽃에 왜 이런 상징을 담았을까? 일본의 설화와 맥락을 같이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히말라야의 '노드바'처럼 자신의 열로 주변의 눈을 녹이고 이른 봄에 피는 복수초는 설련화, 얼음새꽃, 원일초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히말라야의 '노드바'처럼 자신의 열로 주변의 눈을 녹이고 이른 봄에 피는 복수초는 설련화, 얼음새꽃, 원일초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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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의 성에 살던 아름다운 여신 구노를 아버지가 토룡신에게 시집보내고 싶어 했다. 토룡신을 좋아하지 않던 구노가 결혼식날 도망쳤다. 며칠 만에 구노를 찾아낸 아버지는 구노를 풀로 만들어버렸다. 이듬해 그 자리에 구노를 닮은 노란 꽃이 피어났다. 그 꽃이 바로 복수초이다."   

복수초의 백미는 자신의 키보다도 높이 쌓인 눈 속에서 피어난 모습입니다. 자신의 몸에서 열을 내어 스스로 눈을 녹이고 꽃을 피우는 복수초의 의지가 경이롭습니다. 가녀린 몸에 강단을 숨긴 복수초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차라리 풀이 되기를 택한 구노의 주체성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두어 발짝 숲으로 더 다가가자 얼레지가 무리지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자주색 여섯 꽃잎을 날렵하게 걷어 올린 모습이 고깔 쓴 여승을 닮았습니다. 얼레지꽃은 아침에는 꽃봉오리가 닫혀 있다가 햇볕과 함께 꽃잎이 벌어지고 오후가 되면 이렇듯 꽃잎을 말아 올립니다.

얼레지꽃은 참나무 낙엽 한 장 길이만큼이나 작은 꽃이지만 처녀처럼 어여쁘지만 도도한 기상을 느낄 수 있다. 잎은 초록과 검은 색이 섞여 얼금뱅이 모습이다.
 얼레지꽃은 참나무 낙엽 한 장 길이만큼이나 작은 꽃이지만 처녀처럼 어여쁘지만 도도한 기상을 느낄 수 있다. 잎은 초록과 검은 색이 섞여 얼금뱅이 모습이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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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지은 얼레지꽃 옆에서 현호색이 입술을 내밀고 내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봄에 서둘러 꽃을 피우고 결실까지 마치는 현호색은 좀현호색, 댓잎현호색, 애기현호색, 왜현호색, 섬현호색, 갈퀴현호색 등 종류가 많아 약 300여종이나 된다.
 봄에 서둘러 꽃을 피우고 결실까지 마치는 현호색은 좀현호색, 댓잎현호색, 애기현호색, 왜현호색, 섬현호색, 갈퀴현호색 등 종류가 많아 약 300여종이나 된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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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참나무숲으로……. 저와는 허리를 굽혀야 대화할 수 있답니다."  

반 뼘 길이의 키를 가진 현호색은 이른 봄에 싹을 내고 꽃을 피운 다음 서둘러 열매를 맺습니다. 봄 한 철에 한해살이를 거반 마칩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현호색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면 아마 내년 봄까지 다시 현호색의 존재를 알 수도 없을 것입니다.   

현호색의 속명은 코리달리스(Corydalis)로 '종달새'라는 뜻의 희랍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리스사람들은 연보랏빛 현호색꽃의 자태에서 종달새가 지저귀는 모습을 연상했나봅니다.   

마선생님이 수북한 낙엽을 헤치자 손가락 한마디 길이의 주황색 꽃자루 끝에 밥알 크기의 봉오리를 달고 있습니다.    

"깽깽이풀입니다. 하루 이틀 내에 꽃망울이 터지겠군요."

붉은색의 새순이 돋은 깽깽이풀. 붉은 색의 꽃봉오리에도 불구하고 꽃은 연한 보라색이다. 깽이풀이라고도 하고 뿌리가 노락색이어서 황련, 조선황련이라고도 한다.
 붉은색의 새순이 돋은 깽깽이풀. 붉은 색의 꽃봉오리에도 불구하고 꽃은 연한 보라색이다. 깽이풀이라고도 하고 뿌리가 노락색이어서 황련, 조선황련이라고도 한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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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깽이풀은 보호종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식물입니다. 함초롬한 꽃에 반한 사람들의 무분별한 채취와 한약재의 중요 재료로 이용된 탓으로 별종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봄들꽃들이 이렇듯 부지런히 순을 내고 꽃을 피우는 것은 이때가 아니면 빛을 볼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이 큰 나무들이 잎을 내면 바닥의 이 들꽃들은 빛을 볼 수 없으니 한가하게 봄이 깊어지도록 기다릴 수가 없어요. 다만 갈색 숲의 초록순은 초식동물들의 표적이 되기 쉬우므로 깊이 뿌리를 박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레지는 20cm이상 30cm까지도 땅속으로 들어갑니다."

아직 숲의 큰 나무는 잎을 내지 않았다. 발치의 들꽃들에게 빛을 나누어지기 위함인가…….
 아직 숲의 큰 나무는 잎을 내지 않았다. 발치의 들꽃들에게 빛을 나누어지기 위함인가…….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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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숙현선생님은 10년 전 헤이리로 터전을 옮기기 전에 양평 중미산에서 사셨습니다. 서울에서 소진한 에너지를 보충받기위해 중미산 숲으로 들었습니다. 중미산 능선과 계곡을 누비며 구석구석 숨어 피는 야생화와 사귀는 삶을 6년간 살았습니다.   

"산마다 특색이 있어요. 중미산에 얼레지는 없지만 화야산에는 군락이 있지요."

바람꽃도 피고 사슴벌레도 숨고

이틀 뒤에 아내와 함께 다시 식물감각의 숲 정원을 방문했습니다.  

숲을 정원으로 두고 있는 식물감각의 마숙현 대표가 봄 가뭄에 목말라하는 들꽃들에게 물을 주고 있다.
 숲을 정원으로 두고 있는 식물감각의 마숙현 대표가 봄 가뭄에 목말라하는 들꽃들에게 물을 주고 있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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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한 참나무 숲 아래에서 들꽃들이 3월에만 허락되는 그 온전한 태양의 기운을 만끽하기위해 모질음을 쓰고 있는 그 옆에는 콩배나무가 아직 마른 열매를 달고 봄철 먹이가 동난 시절을 나야하는 새들의 구호식량이 되고 있습니다.

녹색열매가 갈색으로 익은 가을이 지나고 다시 봄을 맞은 지금에도 검게 마른 열매를 달고 있는 콩배나무
 녹색열매가 갈색으로 익은 가을이 지나고 다시 봄을 맞은 지금에도 검게 마른 열매를 달고 있는 콩배나무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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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봉오리를 부풀렸던 진달래는 마침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공기가 부풀고 땅이 들썩거리고 봄이 오는 정원 새싹들이 여기저기서 꼼지락거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신명이 납니다. 요즘 진달래는 수줍어하질 않네요. 막 다투어 피느라 정신이 없어서……."  

장현숙선생님께서 식물감각의 유리창에 닿아 활짝 핀 진달래를 보면서 말했습니다.   

실내의 테이블에도 이미 진달래 한웅쿰이 올려져있습니다. 이 테이블에 앉는 손님들은 진달래를 주인공으로 얘기꽃을 피우리라. 

테이블에 오른 진달래 봉오리가 이틀 뒤에 꽃을 피웠다.
 테이블에 오른 진달래 봉오리가 이틀 뒤에 꽃을 피웠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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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숙현·장현숙 부부는 헤이리공동체 구상 초기부터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면서 현재의 '식물감각'을 일구었습니다.   

산이 곧 정원일 수 있는 현재의 땅에 자리를 정하고 산자락 끝에 건물을 짓고 후정을 숲으로 두는 선택을 했습니다.

마숙현대표는 도회지에서 깨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숲에서 되찾았다.
 마숙현대표는 도회지에서 깨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숲에서 되찾았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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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와인숍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개성적인 문화공간을 개간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집을 지으면서도 정원인 숲이 온전할 수 있도록 마음을 썼습니다. 들꽃과 숲이 친교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일에만 1억이 넘는 돈을 넣었습니다. 숲에서 오는 만트라(Mantra)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 그 정도의 보시는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갤러리와 와인숍, 이탈리언 레스토랑을 겸한 복합문화공간인 '식물감각'
 갤러리와 와인숍, 이탈리언 레스토랑을 겸한 복합문화공간인 '식물감각'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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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선생님 부부는 대학에서 함께 국문학을 전공한 동기동창으로 만나 평생의 동행이 되었습니다.   

부부는 도회지에서 교사로 사회생활을 했고 마선생님은 좀 더 자유롭게 뜻을 펼치기 위해 학교를 떠나 잡지사에서 글을 쓰는 시간을 가지다가 학원을 경영하는 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밤늦은 시간까지 강의로 일관하는 시간을 살았습니다. 그 무리한 시간에 대한 결과로 두 채의 집과 상한 몸을 함께 얻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서울을 떠났습니다. 기우뚱한 건강을 중미산 숲에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중미산에서 헤이리로 터전을 옮겨서 인생의 후반기를 문화와 자연을 격조로 조화시키고자했습니다. 이 낭만적인 생각은 이 부부에게 공희(供犧)를 요구했습니다. 도회지에서 마련한 그 집 두 채를 공물(供物)로 받쳤습니다. 그리고서야 오늘날 식물성으로 안팎이 채워진 '식물감각'의 격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식물감각은 맛과 멋을 겸비한 음식을 내면서 점점 치열한 경쟁으로 점점 소실되어가고 있는 '식물성' 기운으로 마음의 균형을 되찾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식물감각은 맛과 멋을 겸비한 음식을 내면서 점점 치열한 경쟁으로 점점 소실되어가고 있는 '식물성' 기운으로 마음의 균형을 되찾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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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들꽃도 결코 '저절로' 꽃이 피지는 않는 다는 것을 식물감각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꺾으려 하자 꽃은 속삭였네. 내가 당신 손에 꺾여 시들면 좋겠어요?"
"바람꽃도 피고 사슴벌레도 숨고"
"내 인생의 꿈은 색이 바랬지만, 저기 저 붓꽃은 예나 지금이나 영롱한 빛 여전하구나..._소세키"
"나는 피곤해서 잠이 들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나의 정원은 눈부신 꽃들로 가득했습니다._타고르"
"그런 하루가 있었다. 꼴망태 가득 자운영 꽃을 베어 어깨에 메고 집에 오다 보면 검정 치맛단이 물에 젖은 계집아이들이 티없이 맑은 눈을 내리까라고 종종걸음치는 모습에 곱게도 어둠이 덮여오는 그런 마을의 하루, 그런 하루가 있었다."
"오직 한 줄기 엉겅퀴 내 눈짓에 알록달록한 치마를 두른 도요새 한 마리 그 위에 내려앉는 걸 그냥 내버려두내_뤼케르트"

레스토랑이 훌륭한 인문학 강원이 될 수 있음을 식물감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레스토랑이 훌륭한 인문학 강원이 될 수 있음을 식물감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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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게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일깨우는 인용구들이 들꽃처럼 식물감각 내외에서 눈길을 거두지 못하게 합니다.  

"무언가 잊기 위해 맥주를 마시지만 기억하기 위해서는 와인을 마신다."
"별을 발견하는 것보다 새로운 음식을 발견하는 것이 인생의 행복에 더 도움이 된다."

... 하지만 음식의 탐욕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 하지만 음식의 탐욕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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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레스토랑으로 오르는 중에 만나는 글귀들이 마중 나와 배보다 먼저 가슴을 채웁니다.

이 음식은 내 앞에 놓이기 전에 생명이었다. 식탐이 죄악이 될 수도 있음이다.
 이 음식은 내 앞에 놓이기 전에 생명이었다. 식탐이 죄악이 될 수도 있음이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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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를 하더라도 글 읽는 사람답게 하여라"는 정약용선생의 말씀은 오늘의 식물감각이 지향하는 가치를 함축합니다.    

식물감각은 헤이리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와인강좌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식물감각은 헤이리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와인강좌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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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부는 인문학을 바탕으로 전시를 기획하고 와인을 마시고 음식을 팝니다. 인문학을 바탕으로 숨을 쉬고 '오늘'을 사랑합니다.

와인 셀러 앞의 "무언가 잊기 위해 맥주를 마시지만 기억하기 위해서는 와인을 마신다."는 문구는 우리에게 무엇을 잊어야할지 그리고 무엇을 기억해야할 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와인 셀러 앞의 "무언가 잊기 위해 맥주를 마시지만 기억하기 위해서는 와인을 마신다."는 문구는 우리에게 무엇을 잊어야할지 그리고 무엇을 기억해야할 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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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모티프원의 블로그 www.travelog.co.kr 에도 함께 포스팅됩니다.



태그:#마숙현, #장현숙, #식물감각, #헤이리,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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