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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승호, 권오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관용 경북도지사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도지사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박승호, 권오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관용 경북도지사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도지사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 박승호 선거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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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7일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권오을, 박승호 두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관용 지사의 부인이 지난 1997년 10월 구미의 한 병원에서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아들을 병역면제 시켰다고 주장하며 새누리당 경선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두 후보는 당시 김 지사의 부인 김아무개 여사가 구미 J병원 행정부장 권아무개씨와 내과 과장 이아무개씨에게 2500만 원을 주고 천식으로 인해 '계속적인 호흡곤란으로 약물치료중'이라고 허위기재한 진단서를 발급받아 아들을 병역면제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김지사의 부인 김씨는 공소시효 3년이 지나 처벌받지 않았지만 돈을 받은 권씨와 이씨는 공소시효가 5년인 배임수재죄로 사법처리 되었다"며 그 근거로 2002년 1월 8일 서울지방법원 판결문을 제시했다. 판결문에 의하면 2심에서 권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250만 원을 선고받았고 이씨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두 후보는 "김관용 지사의 아들 병역비리 문제는 아직 단 한 번도 제대로 검증받지 않았다"며 "김관용 지사는 새누리당을 위해 경선후보는 물론 지사직도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후보들 중 반사회적 비리혐의자를 걸러내고 깨끗한 경선문화를 통한 상향식 공천제도 확립을 통해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반드시 병역비리 등 도덕성에 치명적 결함이 있는 인사를 기본자격심사에서부터 가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권오을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26일 천안함 4주기를 맞아 참배한 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아들병역 비리 의혹에 대해 해명을 촉구했다.
 권오을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26일 천안함 4주기를 맞아 참배한 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아들병역 비리 의혹에 대해 해명을 촉구했다.
ⓒ 권오을 선거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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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허위진단서 발급받은 것은 범죄행위"

두 후보는 26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김관용 지사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격'이라며 국군장병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모든 직을 내려놓고 물러나라고 경선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권오을 예비후보는 "천안함 희생자 46명 앞에서도 과연 떳떳하고 당당하게 깨끗함을 말할 수 있는가"라며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우를 그만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호 예비후보도 "김지사 아들 병역비리가 허위사실이면 제가 도지사 후보를 사퇴하고 사실이라면 김관용 지사가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김 지사의 부인이 2500만 원을 주고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은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라며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을 받지 않았어도 병역비리는 비리"라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병역비리에 대한 국민감정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좀먹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삼국시대 신라가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귀족의 자제들로 구성된 화랑들이 전쟁터에서 앞장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승호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26일 천안함 4주기를 맞아 참배한 후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박승호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26일 천안함 4주기를 맞아 참배한 후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 박승호 선거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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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새누리당 경북지사 후보들 간의 경선을 앞두고 김관용 지사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이 일자 야권에서도 진실을 밝히라며 협공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공소시효가 지나서 부인이 처벌받지 않았다고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김관용 지사는 공개적으로 사실여부에 대한 진위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누리당 공심위에서도 이 내용에 대한 진위를 반드시 밝힐 것을 요구했다.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김관용 지사는 자기 아이는 끔찍하게 아끼지만 남의 아이는 끔찍하게 방치한 정치인"이라며 경북이 광역시를 제외하고 무상급식이 전국 꼴지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 시도별 무상급식 현황에 따르면 울산(37.4%)과 대구(44.3%)에 이어 경북(46.1%)이 무상급식 최하위 지역이라는 것이다. 특히 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학부모들이 수년에 걸쳐 전면적인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요구했지만 김 지사는 도의회 핑계를 대며 허송세월만 보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관용 지사 측은 아들의 병역비리 문제를 상대 후보들이 선거 때마다 재탕, 삼탕으로 주장했지만 이미 검증이 끝난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시 사건에 대해 재심을 신청해놓고 있으며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구미사장부터 경북도지사 재선까지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와 도민들로부터 검증을 받은 사안"이라며 "상대 후보들은 의혹 부풀리기에만 몰두하지 말고 당당하게 정책과 공약, 인물대결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태그:#김관용, #병역비리, #권오을, #박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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