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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첫 지도부 연석회의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새정치연합 첫 지도부연석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 김한길-안철수, 첫 지도부 연석회의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새정치연합 첫 지도부연석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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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파란색과 새정치연합의 하늘색이 합쳐졌다. 5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단 9명과 새정치연합 측 지도부 9명은 상견례를 겸한 연석회의 자리에서 마주했다. 국회에 마련된 연석회의장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먼저 도착했다. 먼저 지정된 자리에 앉지 않고 새정치연합 측을 기다린 민주당 지도부는 새정치연합 측 지도부가 도착하자 일어서서 일일이 악수를 하며 맞이했다. 양 측 지도부는 한 명씩 엇갈려 착석했다. '통합'의 의미다.

안철수 위원장과 김한길 대표는 모두 "2017년 정권교체"를 말했다. 또,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정부여당을 향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먼저 모두발언한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기존 정치 세력과 합하면 새정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와 큰 세력과 합쳐 성공한 사람 본 적 없다는 말을 들었다, 내부 아픔도 있었다"며 "하지만 결단내렸다, 민주당이 공천권을 내려놓으며 스스로를 비웠길래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새로 큰 하나가 되려고 한다"며 "우리의 첫 걸음이 세 달 후 지방선거 결과를 좌우하고 2년 후 의회 권력을 바꿀 것이며 2017년 정권교체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 위원장은 "뼈를 깎는 각오로 더 내려놓아야 한다"며 "혁신은 이제부터고, 신당 기득권 나눠먹기는 설 자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가 넘어진다면 새정치 구현을 바라는 선한 국민들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새누리당에 분노하는 국민의 희망을 꺾는 게 된다"며 "저들을 이기기만을 위해 하나 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날선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어제 박 대통령도 '진정한 새정치는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참으로 맞는 말"이라며 "그런데 복지 공약 후퇴로 사라져 버린 경제민주화, 대선 개입 이후로도 어른거리는 국정원의 그림자가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일이냐"고 쏘아 붙였다.

안 위원장은 "중진 차출하고 현역 장관 징발하는 게 누구 살림살이를 찌우기 위한 거냐"며 "박 대통령은 왜 자신의 공약인 기초 공천 폐지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여당에 대해 한마디 없냐, 그러니 우리라도 약속을 지키고 민생에 집중해야겠다"고 일침을 놨다.

김한길 "공천 지분 줄다리기 하지 않아... 최강 후보 세우는 데 공감"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새정치연합 첫 지도부연석회의에 참석해 나란히 앉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새정치연합 첫 지도부연석회의에 참석해 나란히 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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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새정치 연합의 안철수 위원장의 결단이 우리 정치를 새롭게 바꿔내고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함으로써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우리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가 돼 새정치,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부터 최우선으로 챙기는 정치를 보여드린다면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위원장과 통합을 논의하며 공천 지분을 놓고 줄다리기 같은 거 하지 않았다, 지분에 관계없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최적·최강의 후보를 세워야 한다는 데 공감했을 뿐"이라며 "이것이 안철수식 새정치의 일단"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공천 지분에 대해 언급한 것은 창당준비단 구성에 있어서의 '5:5' 비율 원칙을 두고, 광역단체장 후보공천까지도 포함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통합의 과정도 아주 중요하다, 국민의 눈으로 바라보며 나아가야 한다"며 "안철수와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의 뜻이 통합 신당에서 최대한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정치를 열망하는 안철수의 꿈은 이제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신당에 대해 연일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새누리당을 향해서 그는 "야비한 언어들을 총동원하고 있다, 집권세력의 이런 추한 모습에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계실 것"이라며 "그만큼 새로운 정치 상황이 그들을 두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남을 헐뜯어서 이익을 챙기려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더이상 용납돼서는 안 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모두 발언이 끝난 후 설훈 신당창당 추진단 단장은 윤여준 창당준비위원회 의장에게 직접 다가가 악수를 나눴다. 하루 전, 윤 의장은 언론을 통해 설훈 의원이 단장이 된 데 대해 "새정치에 맞지 않다, 법과 제도 이전에 존재하는 도덕과 윤리를 무시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지난 2002년 최규선 미래도시환경 대표가 당시 윤여준 한나라당 의원을 통해 이회창 전 총재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같은 '악연'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설 단장이 다가가 악수를 청한 것. "술 한잔 사달라"는 설 단장의 말에 윤 의장은 어색한 웃음으로만 답했다. 

또, 윤 의장은 언론을 통해 "민주당은 프로가 많아 온 사방에 지뢰를 깔아놓을 것"이라며 "안 의원처럼 순박한 사람은 열 번 속지..."라고 민주당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같은 심기를 드러내듯, 윤 의장은 연석회의가 이어지는 내내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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