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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8일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데 대해 "국민 혼란을 일으키는 갈지(之)자 행보를 그만두고 기초공천 논의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8일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데 대해 "국민 혼란을 일으키는 갈지(之)자 행보를 그만두고 기초공천 논의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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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거듭 압박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을 중심으로 정책공조를 약속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도 '결별'하라고 요구했다.

이미 지난 2012년 여야 모두의 대선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기초공천) 폐지'는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 확대'를 명분으로 공천 유지 입장을 밝힌 반면, 민주당과 기초공천 폐지 관철 등을 화두로 공조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무공천'을 선언했다. 김 대표는 양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안 의원은 전날(27일) 김 대표를 만나서 '무공천' 동참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대표와 안 의원은 이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약속파기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기초공천 폐지를 관철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기로 했다"는 원론적 입장만 확인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압박 수위'를 더 높였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대표와 안 의원이) 시끌벅적하게 만났지만 그 결과는 매우 초라하다"며 "오늘은 민주당이 기초공천 입장을 표명하기로 한 마지막 날이다, 국민적 혼란을 일으키는 갈지자 행보를 그만두고 기초공천 논의를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박 대통령에게 기초공천 폐지 공약 무산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에게 입장을 밝히라는 건 (기초공천 유지를 원하는) 본인들의 속내를 감추기 위한 이중플레이"라며 "(민주당은) '간 보는 안철수식 정치'를 따라하지 말고 확실한 태도를 보여라"고 요구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에 끌려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꼬았다.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공약' 사안이 아닌 '선거 전략'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그는 "두 사람이 밀실에서 야권연대를 논의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다"며 "2월 임시회기를 하루 앞두고 정치이벤트가 굳이 필요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 "새정치연합은 (기초선거에 대해) 무공천했지만 광역단체장 몇 군데는 '먹튀'하겠다는 이중플레이를 보여 '신장개업 야바위정당'이라고 국민들이 야단치고 있다"며 "민주당은 야권연대에 대한 실낱같은 기대 때문에 눈치만 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기초공천 관련 최종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공약 후퇴 논란을 빚고 있는 기초공천 폐지·기초연금법 등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처럼 거짓 약속으로 국민을 속이는 정치는 참 나쁜 정치다, 이를 민주당이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태그:#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안철수, #김한길, #박근혜, #공약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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