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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거창 민간인 학살사건의 진정한 치유는 화해와 협력을 통한 분단극복"이라고 밝혔다. 정 고문은 7일 오후 거창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방방곡곡, 정동영의 10년 후 통일이야기 마당-거창편"을 여는데, 하루 앞서 낸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힌 것이다.

이날 정 고문은 거창민간인학살사건 추모공원을 참배한 뒤, 이곳에서 한 대수 (사)생명두레문화교육원 원장의 사회로 강연한다. 또 이날 '거창양민학살사건' 특별법 제정에 대한 유족회의 입장과 거창지역 4대강보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입장을 발표한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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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고문은 미리 낸 보도자료를 통해 "1951년 719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당한 '거창양민학살사건'은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며 "진상규명과 치유의 과정에서도 유족들은 국가권력에 의한 또 다른 상처를 받고 있으며, 좌우이념과 무관한 어린아이와 양민이 무참하게 희생당한 사건임에도 아직도 분단권력의 통치를 위한 이념몰이에 그 명예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거창양민학살사건의 뿌리는 강대국에 의한 분단에 있으며 분단을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을 통한 통일을 이루는 것이 진정한 치유의 길이고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고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통일 대박'이 되려면 그 통일은 무력 통일이나 흡수 통일이 아닌 평화적 단계적 통일이어야 한다"며 "달리 말하면 개성공단식 통일 방안이다"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이 서로 화해하고 손잡고 협력해서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고 관광하고 투자하고 자유롭게 오가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통일을 이룩해가는 방식이 최선이고, 통일의 과정이 좋아야 남과 북의 국민들에게 대박이 되는 것이지 지금 박근혜대통령처럼 통일에 이르는 과정을 생략한 채 결과만 갖고 말해서는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고문은 "동북아 정세의 격랑 속에 우리의 목소리와 영향력을 확보하려면, 우선 남북 간에 소통해야 한다. 소통 없이 등을 지고 돌아 앉아있는 한 우리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없다"며 "힘이 없으면 주변 강국들을 움직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 간 소통이 될 때 우리가 한반도 문제의 손님이 아닌 주인으로서 발언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통일대박론보다 지금 더 중요한 것은 소통과 공존을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고문은 책 <10년 후 통일>을 펴내고 지난 1월 22일 강원도 고성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강연에 나섰으며, 거창 강연은 두 번째로 열린다.


태그:#정동영, #10년 후 통일, #거창민간인학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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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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