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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미국 핵전력' 보고서 일부 .
ⓒ 미국 '핵과학자회보'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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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에 걸쳐서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은 현실적으로 핵 보유국으로 분류된다. 핵 보유국이라는 것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정확하게 말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에 장착해 다른 나라를 공격할 수 있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점에 있어 북한이 현재 몇 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짧은 핵개발 역사를 미루어 볼 때 아직 초보적인 수준으로 짐작된다. 북한은 스스로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 등 정보기관에서는 최소 한두 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6개 전후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렇다면 이에 반해 세계 최강대국이라는 미국은 핵무기 즉, 몇 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은 현재 약 74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현지시각) 미국의 핵 전문가인 한스 크리스텐슨와 로버트 노리스 박사는 미국 '핵과학자회보' 최신호에 공동 게재한 '2014 미국 핵전력(US nuclear forces, 2014)'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의 갯수를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은 탄도미사일이나 항공기로 운반할 수 있는 46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체를 위해 퇴역 예정이지만 사용 가능한 2700개의 핵탄두를 포함해 모두 약 74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핵탄두는 2130개의 실전용 핵탄두와 1150개의 잠수함 발사용 핵탄두, 470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용 핵탄두, 그리고 약 300개의 전략적 핵탄두가 미국 미사일 기지에 있으며 유럽에는 200개의 비전략적 핵탄두가 배치되었고 2530개의 핵탄두는 저장고에 보관 중"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핵잠수함 8척은 항시 태평양에... 5척은 초비상 태세 유지

이번 보고서는 특히, 미국이 핵전략잠수함 등을 동원해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북한을 상대로 핵전쟁에 대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 해군은 '트라이던트 II D5'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탑재한 오하이오급 핵전략잠수함 14척을 이용해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핵억지 정찰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핵잠수함은 "평상시 12척이 항상 작전을 시행 중이며 이중 8척은 태평양 지역에 배치되어 있다"며 "평균 작전 일수는 70일이지만 일부 작전은 100일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정찰 작전의 60% 이상은 태평양에서 실행된다"며 "이는 중국과 북한, 동러시아를 상대로 한 핵전쟁 계획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전용으로 분류된 12척의 잠수함 중에서 최소 8∼9척은 언제든지 작전 해역에 배치돼 있는 상태이며 이들 가운데 4∼5척은 전략적 전쟁 계획에 따라 특정 목표물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초비상(hard alert)'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최근 최근 러시아와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에 협정에 맞추기 위해 미국은 이러한 핵전력을 점차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축소와 동시에 "오바마 행정부는 모든 핵무기 시스템에 대한 향후 30년간의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면서 "첫 10년 기간에만 20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그:#미국 핵무기, #핵탄두, #핵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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