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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뉴스9> '북한뉴스'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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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이란 이름 석 자를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얼마 없을 것이다. 이유는 지난 3일 국정원발 '장성택 실각설' 이후, 17일까지 약 보름 동안 방송3사(KBS·MBC·SBS)에 가장 많은 이름이 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장성택과 북한 관련 뉴스(김정은과 리설주 그리고 국내와 국외 반응)를 뽑아보니 박근혜 대통령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등장했다. 한 마디로 '땡북뉴스'였다.

KBS <뉴스9>

3일 <"北 장성택 측근 공개 처형…실각 가능성">외 3건
4일 <북, 장성택 조카 장용철 대사 전격 소환>외 4건
5일 <장성택 친·인척 줄줄이 평양으로 송환> 외 3건
6일 <북, 김정은 '공포정치' 강화…공개 처형 급증>외 1건
7일 <북 장성택 기록영화에서 삭제 실각설 무게>외 1건
9일 <북, 장성택 체포 장면 TV 통해 전격 공개>외 7건
10일 <북 당국, 주민 동원 여론몰이…장성택 맹비난>외 7건
11일 <김정일 금고지기 리수용 처형설…줄줄이 '숙청'>외 2건
12일 <김정은, 장성택 대신 김철진에 지휘권 직접 위임>외 3건
13일 <북, 장성택 특별군사재판 직후 전격 사형 집행>외 15건
14일 <김정은, 장성택 처형 후 첫 공개 행보…최룡해 등 수행>외 6건
15일 <김정은, 마식령스키장 시찰…이틀째 공개 활동>외 5건
16일 <북한군, 김정일 2주기 맞아 김정은에 충성맹세대회>외 10건
17일 <북 김정일 2주기 행사…김정은에 충성 다짐>외 9건(총 82건)

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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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北 2인자 장성택 실각..측근 2명 '공개처형'>외 3건
4일 <단독] 北, 장성택 숙청계획 중국에 사전통보..반응은?>외 4건
5일 <주중 北 대사관 '사진 교체'..장성택 친척 '줄줄이 소환'>외 1건
6일 <北 장성택 최측근 망명설…고위층 비자금 관리책?>외 1건
7일 <北, 기록영화에서 장성택 삭제…실각설 사실인 듯>
9일 <北, 고개 숙인 장성택..회의석상 체포사진 전격 공개>외 3건
10일 <北 장성택 '처형 가능성'..매체 동원 뭇매>외 3건
11일 <단독] 北, 장성택 해외 돈줄까지 샅샅이 뒤져..표적조사?>외 4건
12일<장성택 숙청 도화선, "해외식당 관리 측근 전횡">외 2건
13일 <北, 장성택 사형 집행.."국가전복 음모 행위">외 16건
14일 <김정은, 장성택 처형 후 첫 공개활동..'선군정치' 강화>외 9건
15일 <부인 '김경희 건재'..김국태 장의위원으로 선정>외 4건
16일<김정은, 연일 공개 행보..권력 장악 과시>외 3건
17일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장성택계 충성 맹세>외 8건(총 75건)

SBS <8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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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8시뉴스> 북한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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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北 장성택 실각한 듯..측근 이용하·장수길 공개처형">외 2건
4일 <류길재 "장성택·김경희 신변에는 이상 없다">외 3건
5일<'장성택 실각 주도' 北 김원홍, 새로운 실세?>외 1건
6일 <"北 공포통치 강화..올해만 40여 명 공개 처형">외 1건
7일 <기록영화서 사라진 北 장성택..실각설 사실?>외 1건
9일 <끌려나가는 北 장성택..김정은 직접 지켜봤다>외 3건
10일 <[단독]"北 장성택 측근, 핵개발 관련 핵심 문서 들고 탈출">외 5건
11일 <北 "혁명엔 혈통이 있다"..장성택 숙청 합리화>외 2건
13일<국가전복 음모·정변 시도 등 적용해 장성택 처형>외 14건
14일 <北 김정은, 장성택 처형 이후 첫 공개활동..건재 과시>외 5건
15일 <北 김경희, 김국태 장의위 포함..리설주도 TV 등장>외 5건
16일 <北 군부 실세 총출동해 '충성 맹세 행사' 열어>외 4건
17일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김정은이 유일중심">외 9건(총 68건)

장성택은 북한에서는 '국가전복 음모와 정변을 시도해 고종사촌에게 비참한 죽음을 당했지만, 방송3사에게는 대접을 제대로 받은 셈이다. 물론 그 대접이 장성택 철학에 대한 대접은 아니다. 김정은을 자신의 고모부를 잔혹하게 죽이는 '파렴치범'으로 몰아가기 위해서다. 이렇게 장성택은 집중 보도하면서 국정원 부정선거와 채동욱 찍어내기 그리고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는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단적인 예로 지난 10일 고려대생 주현우씨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쓴 후, 대학가를 휩쓸고, 고등학생 그리고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안녕"을 외쳤지만, 방송3사는 15일까지 이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16일 메인뉴스에서 대자보를 보도했다. 장성택 관련 기사는 하루에 많게는 16건을 보도한 것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국정원과 군사이버사령부 '특종'은 JTBC<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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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JTBC<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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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종편 <JTBC>가 국정원 부정선거와 군사이버사령 부정선거에 대해 '단독보도'를 쏟아낼때, 방송3사가 단독보도를 한 것이 별로 없다. <JTBC>가 단독보도한 기사들이다.

<사이버사령부의 조직적 댓글 활동>-10월 24일
<국정원, '댓글 여직원' 변호비 3천만 원 지급'>-11월 6일
<국정원, 다른 거래서도 '7452부대' 명의 썼다>-11월 7일
<조오영 "김 국장 아닌 제 3자가 정보 확인 부탁">-12월 12일
<"군 댓글, 청와대 보고" 심리전단장 녹취록 입수>, <심리전단장 "주도 위치 아니었다"…꼬리자르기?>, <"청와대 국방비서관도 혐의 대상"…수사 결과 주목>-12월 16일

지난 16일 JTBC <뉴스9>는 이아무개 군사이버사령부 심리단장 말을 빌려 "상황보고 들어갑니다, 당연히, (청와대) 망으로 들어갑니다, 시스템에 의해서"라며 군 댓글 활동이 청와대까지 보고된다는 사실을 단독보도했다. 이 같은 <뉴스9> 보도는 시민단체를 통해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지난 달 6일 <국정원, '댓글 여직원' 변호비 3천만 원 지급'>기사에 대해 서울 YMCA 시청자 시민운동본부는 '좋은 방송 대상' 우수상에 선정했다.

방송3사가 외면할 때 jtbc는 고군분투했다. 방송3사가 jtbc보다 모자라는 것이 아니다. 언론으로서 진실만을 보도하겠다는 의지와 열정 그리고 경영진의 철학이다. jtbc 기자들과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은 그것을 실천했고, 방송3사는 그렇지 못했다. 오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2주기 끝난다. 방송3사는 과연 '땡북뉴스'가 끝나면 무슨 기사로 채울지 궁금하다.

올겨울은 눈이 많이 온다고 했다. 방송3사가 '땡북뉴스'만큼 국정원 부정선거와 청와대 '채동욱 찍어내기'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박근혜정권이 민주주의를 '유신시대'로 회귀한다는 비판은 받지 않을 것이다. 방송3사 안녕들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