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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와 경상남도 진주시가 등축제로 갈등을 빚다가 '축제발전 협력'에 합의했다.

1일 오후 이창희 진주시장과 '서울등축제 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최용호 위원장, 서영수 진주문화예술재단 상임이사는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진주시가 축제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주시가 밝힌 '축제발전 협력서'에 보면, 서울시-진주시는 '서울등축제의 명칭은 변경'하고, '서울등축제'의 주제와 내용은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차별되게 하며, 두 시는 축제 발전을 위해 교류·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창희 진주시장과 ’서울등축제 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최용호 위원장은 1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진주시 축제발전 협력서' 내용을 설명했다.
 이창희 진주시장과 ’서울등축제 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최용호 위원장은 1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진주시 축제발전 협력서' 내용을 설명했다.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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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울-진주시는 축제발전 협력서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도 했다. 이번 축제발전 협력서는 2014년 개최되는 축제부터 적용하기로 했으며, 협력서에 정하지 않은 사항은 상호 협의하여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서울 청계천에서는 1일부터 17일까지 '한성백제 천년의 꿈'이라는 주제로 서울등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등축제는 청계천 일대 900m 구간에서 열리고, 이번 등축제 전시 등은 오후 5시부터 점등해 오후 11시에 꺼진다.

진주사람들은 지난해부터 서울등축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과 집회 등을 통해 서울등축제 중단을 요구해 왔다. 특히 이창희 진주시장은 서울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등축제'가 열리자 '서울등축제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는 상경해 청계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까지 세웠으나 서울시와 진주시가 '축제 발전 협력'에 합의하면서 취소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올해 서울등축제는 개막이 되어 어쩔 수 없지만 내년부터는 명칭도 바꾸고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차별화하기로 했다"며 "서울시와 진주시가 서로 양보를 해서 만족할 만한 협력 방안을 찾기로 했고, 서로 존중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세계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서울등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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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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