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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서울 세계불꽃축제 지난 5일 한강 여의도 공원에서 화려한 불꽃축제가 열렸다. |
ⓒ 이승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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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여의도의 가을 밤 하늘은 화려하게 빛이 났다. 서울 세계불꽃축제는 프랑스, 캐나다, 일본, 한국 등의 전 세계 불꽃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축제를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이날 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인구는 약 100만 명으로 추정된다. 많은 인구가 몰리면서 명당자리로 소문난 '여의도 한강시민공원'과 '이촌 한강공원'에는 불꽃놀이가 시작되는 오후 7시 30분이 되기 4~5시간 전부터 시민들의 자리 싸움이 벌어졌고, 그 주변 일대의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오랜 시간 기다린 불꽃축제는 1시간 30분 동안 약 11만 발의 폭죽을 하늘로 쏘아 올리며 기다림에 지친 시민들에게 멋진 보상을 해주었고, 화려했던 2013 서울 세계불꽃축제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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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열린 다음날(6일), 여의도 일대에 버려진 쓰레기들. |
ⓒ 이승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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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민들이 가졌던 아름다운 시간은 잠시일 뿐, 실종된 시민의식으로 여의도는 몸살을 앓았다. 여의도 일대는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인해 난장판이 되었다. 행사가 끝난 5일 밤 환경미화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깨진 빈 병부터 시작해서 시민들이 남기고 간 음식물 쓰레기를 포함해 밤새 25톤의 쓰레기를 수거했지만, 여의도 일대는 다음날까지도 쓰레기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여의도 일대는 교통문제로도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위해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을 총 70차례 증편 운행하였다. 하지만 끊임없이 몰려드는 엄청난 숫자의 시민들을 통제하기엔 역부족이였다. 불꽃놀이가 끝난 오후 9시 직후 여의도 일대는 극심한 교통정체를 겪었다. 불법주차와 무단횡단 등 무질서한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오는 12일, 인천 송도에서 다시 한 번 불꽃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개최되었던 서울 세계불꽃축제보다는 작은 규모로 약 30분간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인천송도 음악 불꽃축제는 미추홀 2000년, 인천정명 600년, 인천개항 130년을 기념하고 제49회 시민의 날을 축하하기 위하여 준비한 것이다. 뜻깊은 행사인만큼 축제에 참가하는 시민들도 향상된 시민의식을 보여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