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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축제를 베낀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들도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서울시청을 찾았다.

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는 2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서울등축제 중단 촉구 집회를 열었다. 뒤이어 이들은 서울시청사를 방문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면담을 요구했는데 경비원들에 의해 막혔다.

진주장애인총연합회는 22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의 중단'을 촉구했다.
 진주장애인총연합회는 22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의 중단'을 촉구했다.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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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장애인총연합회는 이날 "국민여러분,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베낀 짝퉁 서울등축제는 즉시 중단되어야 합니다"는 제목의 호소문을 배포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대해 이들은 "올해 2월 캐나다 윈터루트 축제 수출에 이어 9월 미국 LA한인축제, 11월 캐나다 나이아가라빛축제 수출이 확정되었다"며 "호주, 프랑스, 멕시코 등과도 협의 중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해외로 첫 진출한 글로벌 문화관광축제"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서울시는 서울등축제를 반응이 좋다는 이유로 계속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대한민국 수도답지 않은 부끄러운 처사로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과 '장애인 주차 구역에 비장애인이 불법 주차한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서울시가 지방축제를 베끼는 것은 양심상 해서는 안 되는 부도덕한 일"이라며 "서울등축제를 즉각 중단하고 오랜 역사와 전통의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세계 최고의 축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삼현여자고교 총동창회 "진주정신의 산체험장"

한편 삼현여자고교 총동창회는 지난 8월 13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여고 재학 시절 매년 10월 축제장에서, 가장행렬을 통해 의기 '논개'와 함께 하고, 소망 등을 남강 물에 함께 띄우며, 진주 정신의 산체험장으로서 유등축제를 대해 왔다"며 "이렇듯 진주에서의 유등은 살아 움직이며 이어지고 있는 진주인의 자산"이라고 밝혔다.

삼현여자고등학교 총동창회는 지난 8월 13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의 중단'을 촉구했다.
 삼현여자고등학교 총동창회는 지난 8월 13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의 중단'을 촉구했다.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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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현여고 총동창회는 "서울시는 대한민국의 축제 질서를 위해서 지방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정통성을 인정할 것"과 "서울시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서울등축제 중단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면담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월 31일 서울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서울 종로에서 등축제가 매우 유명했고, 유등을 활용한 축제는 현대에도 진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모방이 아니다"며 서울등축제를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등축제는 오세훈 전 시장 때부터 시작되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0월초 진주 촉석루 앞 남강(진주교~천수교)에서, 서울등축제는 11월초 청계천에서 열리고 있다.


태그:#진주남강유등축재, #서울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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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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