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방사능 누출을 은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인 조경태 국회의원(부산 사하을)은 반기문 UN 사무총장 앞으로 서한문을 보내 일본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 조치'를 요구했다.
13일 조 의원은 서한문에서 '유엔 차원의 방사능 감시단 일본 파견'과 '일본상품에 대한 국제적인 감시와 규제', '일본 근해에서 생산하는 수산물의 즉각적인 반출 금지' 등을 제시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방사능 오염수 누출을 2년간 은폐한 의혹에 대해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조치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농축 방사능 오염수가 해류를 통해 세계 각국의 바다를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수 있고 구름과 비가 되어 세계 모든 토양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하면서 국제사회는 지구의 환경과 인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고농축의 방사능 오염수 누출을 2년간 은폐한 것이 사실이라면 용인할 수 없다"며 "유엔 차원의 방사능 감시단 파견을 통해 방사능 오염수의 은폐의 진실 규명과 객관적인 진상을 파악하고 국제적인 재발방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경태 의원이 반기문 사무총장한테 보낸 서한문 전문이다.
반기문 총장에게 보내는 서한문 전문존경하는 반기문 사무총장님. 저는 대한민국 국회의원 조경태입니다.일본의 후쿠시마 원전폭발사건으로 국제사회는 방사능오염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이러한 때 일본 당국은 동북부 대지진으로 폭발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하루 약 300t의 방사성 오염수가 인근 바다로 누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우 우려되는 상황입니다.더욱이 경악할 사실은 이를 일본당국이 2년간 은폐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일원이자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볼 주변국으로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아시다시피 고농축의 방사능 오염수는 해류를 통해 세계 각국의 바다를 방사능으로 오염시키고, 구름과 비가 되어 세계의 모든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일본당국은 방사능 오염으로 자국국민 뿐 아니라 세계 모든 인민의 생명과 건강의 심각한 위해를 방치하고 있으며, 심지어 사실을 은폐한 의혹은, 인류를 향한 묵과할 수 없는 도전 행위입니다.바라옵건대, UN 차원에서 일본당국의 국제사회에 대한 부당하고 부덕한 행위에 대한 진상규명과 강력한 규제를 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만일 일본의 인류에 향한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심각한 혼란이 초래될 것입니다.UN는 국제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일본상품에 대한 국제적인 감시와 규제, 그리고 일본근해 수산물에 대한 즉각적인 수출금지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엔차원의 방사능 감시단파견을 통해 방사능 오염수 은폐의 진실규명과 객관적인 진상을 파악해야 할 것을 하는 바램입니다.국제사회의 후쿠시마 원전폭발에 기인한 방사능 오염공포로부터,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사무총장님의 크나큰 역할을 기대합니다.대한민국 국회의원 조경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