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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끼기가 웬 말이냐, 대한민국 수도서울, 자존심을 지켜라."
"역사를 비추는 남강 유등, 진주가 열어가는 미래의 빛."

선명여자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원들이 8일 진주성 촉석루 아래 남강 의암 앞에서 외쳤다. 이들은 서울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해 서울등축제를 청계천에서 열고 있다며 개선 바람을 적은 유등을 남강에 띄워 보냈다.

이와 관련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다. 진주상공회의소 하계백 회장 등 상공인들은 지난 7월 30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선명여자고등학교 총동장회는 8일 진주 촉석루 아래 의암 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했다.
 선명여자고등학교 총동장회는 8일 진주 촉석루 아래 의암 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했다.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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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여자고등학교 총동장회는 8일 진주 촉석루 아래 의암 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남강에 주장 내용을 담은 등을 띄우는 모습.
 선명여자고등학교 총동장회는 8일 진주 촉석루 아래 의암 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남강에 주장 내용을 담은 등을 띄우는 모습.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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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이학구)는 지난 5일, 진주상인연합회(회장 정대용)와 진주여자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최용수)는 지난 6일, 진주시생활체육회(회장 강경훈)는 지난 7일 각각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지난 7월 31일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 베낀 서울등축제 중단, 박원순 서울시장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선명여고 총동창회는 이날 "남강의 유등은 해마다 불을 밝혀 과거를 일깨워 오늘을 돌아보게 하고, 유등의 불빛은 왜구에 맞서 진주성을 지키던 호국의 역사를 기억하고 시대를 넘어 다음 세대에도 계승하고자 하는 진주의 얼이자 긍지요 자부심"이라며 "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하는 서울시에 촉구하고, 국제도시 서울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 남의 축제 베끼기를 멈추어라"고 촉구했다.

이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오늘은 진주시민 모두가 시간과 땀으로 이루어낸 영광"이라며 "서울시의 베끼기 등축제는 약자의 아이디어와 노력을 강자가 탈취하는 파렴치한 갑의 횡포와 결코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선명여자고등학교 총동장회는 8일 진주 촉석루 아래 의암 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했다.
 선명여자고등학교 총동장회는 8일 진주 촉석루 아래 의암 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했다.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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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동지회 재난구조협회 경남지부는 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했다.
 특전동지회 재난구조협회 경남지부는 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했다.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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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동서고금을 통해 수많은 등이 존재해왔지만 진주대첩에서 통신수단이 되었던 유등을 통해 역사적 역경을 이겨낸 애국심을 축제 문화로 창출해낸 것은 진주남강유등축축제가 그 기원"이라며 "남강유등축제는 역사의 증언에 시민의 숨결이 더해졌다"고 밝혔다.

선명여고 동창회는 "서울시는 대한민국 수도서울의 자존심을 지켜라. 전인미답, 아무도 가지 않은 새 길을 열어라"며 "함평 나비축제처럼, 진주남강유등축제처럼, 누군가 걸었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땀으로 개척하고 열어나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모방 주장에 대해, 서울시는 "등축제는 불교의 영향으로 시작되어 아시아 전역에서 개최되는 보편적인 축제이고, 한국에서는 임진왜란이 아닌 통일신라시대부터 실시되었으며, 조선시대 서울 종로에서 등축제가 매우 유명했다"며 반박하고 있다.


태그:#진주남강유등축제, #서울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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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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