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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장학사 선발시험문제 유출비리 사건과 관련, 18일 오전 충남경찰청에 2차 소환된 김종성 충남교육감이 조사를 받기 위해 3층으로 올라가고 있다.
 충남교육청 장학사 선발시험문제 유출비리 사건과 관련, 18일 오전 충남경찰청에 2차 소환된 김종성 충남교육감이 조사를 받기 위해 3층으로 올라가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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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교육시민단체들이 김종성 충남교육감(64)에 대한 경찰의 신병처리를 앞두고 퇴진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부와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 등은 "교육의 지표로 '바른 품성'을 내세운 교육감이 대포폰을 사용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매관매직 인사비리 수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자살예방을 이야기하더니 스스로는 자살을 기도했다"며 "충남교육이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서는 교육감의 퇴진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며칠 전 김 교육감이 증거보전 절차로 법원에 출두해 '억울하다'고 말했다"며 "진짜 억울한 사람은 이런 교육감을 뽑은 도민들이고 학생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게 된 교사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 교육감은 지난 달 27일 오후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린 증거보전절차(정식 증거조사전 증거인멸을 막기 위해 증거를 조사해 보전하기 위한 절차)를 위해 법정에 출두,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억울함과 함께 끝까지 법정다툼을 벌일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우선 김 교육감의 경찰 신병처리에 맞춰 내포 충남도교육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 등은 이미 도교육청 청사 앞에 3월 한 달간 집회신고를 해놓았다.

이들은 또 시·군 시민단체 등과 함께 시군교육지원청 앞에서도 1인 시위와 서명운동 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충남교육희망연대 관계자는 "1인 시위를 시작으로 퇴진운동의 수위를 점차 높여나갈 예정"이라며 "교육자적 양심이 남아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백배사죄하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고 덧붙였다.

경찰은 4일 오전 중 김 교육감에 대해 시험문제 유출을 지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충남교육청 소속 김아무개 장학사 등에게 장학사 선발시험 문제 유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장학사 등은 시험문제 유출 대가로 응시 교사들로부터 1000만~3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태그:#김종성, #충남도교육감, #퇴진운동,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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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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