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코앞에 왔다! 우주의 기운도 뭔가 만만치 않게 돌아가는것 같다. 이번 선거가 대희망에 시작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 지난 날에 한국이 걸어온 고생길에 보답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모두다 간절하고 간절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할 수 있는 그 무엇이다. 하지만 함께 할 그 무엇은 이미 너무 앞서갔다. 우리는 지나온 시간을 돌이킬 겨를 없이 앞으로 전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수많은 세월속에서 수많은 이데올로기 속에서 정체성을 잃고 해멘 우리나라가 이제는 진정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고 나아갈 수 있는 시작이 될 것만 같아 마음이 뜨겁다 그러나 누가 알겠는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으니 긍정도 부정도... 항상 마음을 비워야 하는 강박관념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는 진짜 겨울이 시작되었다 눈이 하루가 멀다하고 푹~푹~ 내린다. 그래서 새벽에 인력사무실을 나가면 일거리가 없어서 뉴스만 시청하다 사무실을 나온다 "으~ 불신지옥 뉴스".

사무실을 나와서 원룸인 나의 집으로 돌아가는 새벽길이 더 춥고 쓸쓸하지 않겠나. 그래 이런 감정도 나의 뇌에 정보에 작용에서 오는 단순한 생리현상이라 말하고 싶다. 그래도 좋은 점은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에 찬 공기를 맞이할 수 있는 것도 행운이라는 것이다. 럭키가이라고 자타공인하는 노홍철도 매순간 긍정하지 않는가! 삶에 무한도전 속에 오늘은 무엇을 도전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하루 하루는 버겁기 보다는 무기력한 것이
가장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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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인력사무실 최후의 만찬 겨울이 본격적으로 오는 12월 일거리가 많이 줄어들고 무자비하게 추워진다 추위에 고생하는 일용직노동자들에 올해의 최후의 만찬이다
ⓒ 이호철	관련사진보기

오늘은 일을 끝내고 사무실로 오란다 소주 한잔 하시자고 하신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이고 인력사무실에 일거리도 본격적으로 줄어들어 새벽에 나올 사람들도 눈에 보이게 줄어들 것이다.

일을 끝내고 인력사무실 사장님이 술상을 보았다. 이상하게 아침부터 술 한잔 하고 싶었는데, 왠? 횡제일까! 술과 안주가 도착했다. 여기선 내 나이가 막내다 그래서 몸을 빠르게 움직여 안주도 나눠담고 옮기고 했다... 근데 술 한잔씩 올리는걸 깜빡했다 쯧쯧... 중국집에서 고량주를 서비스로 갔다주네... 전에 마셔본 적도 없는 고량주를 한 잔 달라해서 마셨다 술이 고팠나?

취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한 잔 더 달라하고 가득따라 마셨다 신기하게 기분 좋을만치 취하고는 그만이다. 딱 좋기는 하지만 술이 안취하니 신기할 노릇이다. 이순간 만큼은 그냥 좋다! 그냥 좋은 거다 이순간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없다 그냥 이순간만 있어서 참 좋다~!

2차를 가고 싶지만, 다들 내일 일을 나와야 하기에 2차를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발길을 집으로 돌리신다.

집으로 가는 길. 큰 건물에 아주 크게 현수막이 나부낀다. 이번 선거가 양심이 바른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임을 믿는다. 독재의 세습을 정말 반기고 싶지 않다! MB정부만으로도 충분히 우리 국민은 애를 먹었다. 영화 <친구>에 마지막 장면인 장동건이가 칼을 맞으면서 하는말이 그 대사가 기억난다 

"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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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공야 걸린 대선후보 그림 큰 건물에 걸린 대선후보 현수막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좋지 않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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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묵었는데, 이번에 또 무라하면 ... 어쩔 것인가? "차라리 그냥 내가 죽을란다!" 하고도 남을 것만 같다! 왜 아니겠는가... 그러고도 남을 상황 아닌가? 우리나라의 이런 상황들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나도 똥통에 뛰어들어 대통령은 못해도 양심 있는 후보를 열심히 보좌라도 할 것을 말이다.  

오늘 밤부터 폭설이 온다니 내일 일이 있을까부다? 아~ 이번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매순간 긍정해야지! 내일은 내일에 태양이 뜨잖아!

존경하는 분이 얘기하셨다.

"매순간 긍정하라고 그렇게 열심히 내일을 하다보면 나에게 불행이 왜 일어났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고, 또한 행운도 우연히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고... 정신을 차려라."

눈이 온다, 긍정의 힘을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