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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 무렵의 무안 갯벌. 이 갯벌이 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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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하나로 갯벌습지 보호지역 1호로 지정돼 있다. 국제적으로 보존하면서 현명하게 이용하기로 협약이 맺어진 람사르 습지로도 등록돼 있다. 또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무안갯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전라남도 무안군 해제면과 현경면 일대에 형성돼 있다. 국토해양부 조사에 의하면 여기에 153종의 저서무척추 동물과 29종의 물새, 45종의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면적도 넓다. 갯벌면적이 자그마치 147.8㎢(4477만 평)나 된다. '개평선'이라 부를 만큼 드넓다. 하여, 갯벌을 생각하면 무안갯벌이 먼저 떠오르는 게 인지상정이다. 고소하면서도 달보드레한 맛으로 식도락가들을 유혹하는 세발낙지도 무안갯벌에서 많이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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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 갯벌. 한 아낙네가 갯벌에서 세발낙지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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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생태갯벌센터. 무안갯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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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생태갯벌센터도 들어서 있다. 무안갯벌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해제면 유월리에 있다. 전시관 외에도 생태공원과 생태 체험장, 갯벌 탐방로가 설치돼 있다. 여름철엔 인근의 송계 어촌체험마을과 연계해 하루 수백 명씩 찾아와 갯벌체험을 한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여행객들이 찾아와도 당일치기에 머문다. 무안갯벌에서 놀다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기 일쑤다. 물이 차면 갯벌체험이 어려운 데다 편히 묵을 만한 곳이 많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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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 갯벌 탐방로. 무안생태갯벌센터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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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 갯벌 탐방로. 무안생태갯벌센터 앞에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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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런 걱정을 덜어도 될 것 같다. 생태갯벌센터에 숙박용 캠핑트레일러(카라반) 10대와 오토캠핑장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무안군이 설치한 캠핑트레일러는 센터 앞바다를 배경으로 4인용과 6인용 각 5대가 설치돼 있다.

안에 침대와 샤워장, 화장실, 주방 등 편의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텔레비전과 냉장고, 전기밥솥, 전자레인지는 물론 냉방 겸용 난방시설까지 완비하고 있다. 창문 커튼을 열어젖히면 드넓은 갯벌이 창밖으로 펼쳐진다.

밀물 때가 되면 갯벌이 바다로 변한다. 해질 무렵엔 해변이 금빛으로 물든다. 해송림도 멋스럽다. 안팎의 시설과 풍광이 엔간한 호텔이나 펜션보다도 더 낫다. 가족끼리 함께 와서 갯벌을 체험하며 하룻밤 묵어가기에 제격이다.

캠핑트레일러와 별도로 자동차 옆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오토캠핑장도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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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시설 카라반. 무안생태갯벌센터 앞에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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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반 내부 침대와 창문. 커튼을 걷으면 무안갯벌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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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이 드넓은 무안갯벌과 어우러지잖아요. 입지여건이 여느 캠핑장보다 좋죠.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공간으로 이만한 곳이 없을 겁니다. 카라반과 오토캠핑장이 앞으로 관광객 유치에 한몫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안생태갯벌센터 임한선 센터장의 얘기다.

캠핑트레일러 이용요금은 비수기인 내년 4월까지 4인용이 6만원(주말 8만원), 6인용이 8만원(주말 10만원)이다. 오토캠핑장 이용료는 1만원(주말 1만5000원)이다. 생태갯벌센터 무료 관람은 덤이다.

캠핑트레일러를 이용하려면 생태갯벌센터 홈페이지(getbol.muan.go.kr)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전화로 물어봐도 친절히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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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반에서 본 무안바다. 무안생태갯벌센터에 설치된 카라반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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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생태갯벌센터. 센터 앞으로 바다와 갯벌이 펼쳐지고 옆에는 캠핑트레일러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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