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의 자치령에 속하는 푸에르토리코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대선과 함께 시행된 주민투표에서 기존 예상을 깨고 미국의 주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주민 투표에서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현재의 자치령을 변경하자는 안을 찬성 54% 대 반대 46%로 통과시켰으며, 이 변경안 중에서도 미국의 51번째 주로 완전히 편입하자는 안이 61%가 넘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도 지금까지 1967년, 1993년, 1998년 세 차례나 이러한 주민투표가 치러졌지만, 결과는 항상 자치령으로 존속한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어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13.6%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에 따른 경제 사정 악화와 마약사범 등 범죄의 증가가 이번 투표에서 주민들이 미국의 주로 편입하고자 하는 안으로 입장을 선회한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 의회 및 대통령 승인 절차 남아... 향후 귀추 주목

하지만 푸에르토리코가 미국의 51번째 주로 완전히 미 연방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미 의회의 승인과 미국 대통령의 추인 절차를 밟아야 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은 일찍이 이번 주민 투표를 통해 드러나는 다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푸에르토리코 주지사와 하원의원은 이번 주민 투표 결과는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에 전달될 것이며 이러한 주 편입이 승인(back)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카리브 해에 있는 푸에르토리코는 원래 스페인 영토였으나, 1898년 미국이 스페인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차지한 이후 114년간 미국의 자치령으로 존속하고 있다. 현재 푸에르토리코 주민은 미국 시민권은 가지고 있으나 대통령 선거권은 없고 연방의회에는 표결권이 제한된 하원 의원 1명만을 선출해 파견하고 있다. 주민의 직선으로 선출된 주지사가 세재 등 모든 내치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함께 시행된 푸에르토리코 주지사 선거에서는 현 주지사인 루이스 폴투노가 1% 미만의 근소한 차이로 주지사에 도전한 알레잔드로 페딜라 상대 후보에게 석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태그:#푸에르토리코, #연방 제도, #주민 투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