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2월 회사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75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던 KEC가 7월 16일 KEC노동조합과 상여금 300% 삭감에 합의하자 전국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 노노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반도체 제조회사인 KEC는 지난해 말 경영위기를 내세워 노조에 임금 100억원을 삭감하거나 정리해고를 선택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KEC지회는 회사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객관적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사측에 맞섰으나 KEC노동조합은 상여금 300% 삭감, 교대수당 폐지, 2교대, 무급휴직 실시에 합의해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KEC지회는 회사가 관리자와 임원의 연봉을 인상하기 위해 정리해고를 계획했다며 문건을 공개했으나 소속 노조원 중심으로 75명이 정리해고를 당했다. 그러나 회사는 대구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판정회의를 하루 앞두고 정리해고를 전격 철회하기도 했다.

KEC지회는 "곧 워크아웃에 들어갈 위기상황이라고 주장하던 회사가 임원과 관리자의 임금은 그대로 두고 현장사원들의 상여금만 대폭 삭감하는 건 누가 봐도 위기의 진정성을 찾을 수 없다"며 "정말 공장이 힘들다면 임원을 포함해 모두에게 상여금 삭감을 적용해야 하고 그 경우 삭감폭은 100%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KEC지회는 또 "상여금을 대폭삭감하면서 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한다"면서 "격려금 지급만 하지않으면 상여금은 삭감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하고 회사는 염치없다고 비난했다.

KEC지회는 곽정소 회장이 홍콩의 유령법인인 말리바를 통해 회사의 자산을 빼돌리고 탈세를 일삼는 혐의로 현재 국세청에 고발된 상태라며 업무상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정식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구미KEC, #노사갈등, #KEC지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