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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합니다. 춤은 몸으로 행복을 말하는 원초적 언어입니다. 어깨를 들썩이며 팔을 휘졌고, 허리와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추는 춤은 온몸으로 부르짖는 '행복하다'는 외침입니다. 그런 외침, 그런 춤을 덩실덩실 추게 하는 게 바로 칭찬입니다.

 

꾸지람을 하거나 잔소리를 하면 잘 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잘한다, 잘한다'하고 칭찬을 하면 잘하던 아이는 더 잘하고 조금 못하던 아이도 칭찬에 모자라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합니다. 그게 칭찬이며 칭찬의 힘입니다. 

 

최고의 칭찬, 당신은 부처님!

 

부산 범어사에서 수행 중인 무비스님 지음, 불광출판사 출판의 <당신은 부처님>은 독자들을 춤추게 할 칭찬입니다. 더더구나 독자가 불교신자라면 덩실덩실 춤추게 할 배경음악이 되고 극찬이 될 것입니다. 

 

부처님을 닮아가려 100일 기도를 하고, 부처님의 삶을 살아가려 매일매일 108배를 올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이 세상엔 더 없을 칭찬이 될 것입니다. 존재감이 되고 자신감이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지금 이대로 부처님이 아닐 이유가 절대로 없다. 어디를 살펴보아도 지금 그대로가 부처님이다. 사물을 볼 줄 알고, 소리를 들을 줄 알고, 부르면 대답할 줄 안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느라 밤잠을 못 이루며 몸부림치는 그 능력, 그 사실을 두고 어디에서 다시 무슨 부처님을 찾겠는가? 어디에 무슨 부처님이 있어서 그렇게 할 줄 알던가? 어디에 무슨 신(神)과 무슨 하나님이 있어서 그렇게 할 줄 알던가? -당신은 부처님 15쪽-

 

저자인 무비스님은 '당신은 부처님'이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부처님임을 차근차근 입증해 보입니다.

 

법화경과 화엄경에서 말씀하신 부처님의 말씀으로 당신이 부처님임을 일깨워 주시고, 달마 스님과 혜능 스님, 마조 스님과 임제 스님이 이미 당신은 부처님임을 말씀하셨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내가 부처인 것을 어디가서 찾나?

 

부처님과 달마 스님처럼 전설에나 나올 법한 까마득히 먼 중국 선사들뿐만이 아니라 우리들이 기억하고 있는 성철 스님께서도 이미 '당신은 부처님'임을 가르치셨음을 일러주십니다.  

 

하루 종일 봄을 찾아 다녀도 봄을 보지 못하고

짚신이 다 닳도록 언덕 위의 구름을 따라다녔네.

허탕치고 돌아와 우연히 매화나무 밑을 지나는데

봄은 이미 매화가지 위에 한껏 와 있었네.

盡日尋春不見春 芒鞋遍踏隴頭雲 歸來偶過梅花下 春在枝頭已十分

 

의미가 깊은 시다. 사람들은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봄을 찾듯이 행복을 찾아 헤맨다. 재화(財貨)나 명예를 얻으려고 하는 것도 행복을 위해서다. 사람을 맞이하는 것도 행복을 위해서고 자식을 두는 것도 행복을 위해서다. 눈을 뜨자마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매달리는 것도 행복하려고 하는 것이다. -중략-

 

사람들이 대부분 집안에 있는 봄을 모르고 멀리 찾아 헤매듯이 행복이라는 봄도 부처님이라는 봄도 열반이라는 봄도 여기 이 순간의 자신을 버리고 다른 곳을 찾아 헤맨다. - 당신은 부처님 133쪽-

 

집집마다 계시는 부모님이 부처님이니 내 집안에 계시는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이 참 불공(佛供)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며 지금 살아있는 사람의 몸이 부처님임을 일깨워 주십니다. 사랑과 질투, 기쁨과 슬픔에서 부처를 찾지 못한다면 어디서 부처를 찾겠느냐며 살아가는 일상이 부처의 일상임을 그동안에 읽었던 경전들을 통해 깨우쳐주십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부처님'

 

그러고 보니 그렇습니다. 무비 스님 지음 불광출판사 출판의 <당신은 부처님>을 읽고 보니 내 삶이 부처님의 삶이었고, 내 번민과 고뇌가 부처님 이었습니다. 가슴 절절했던 사랑도 부처님이었고, 불 맞은 짐승처럼 펄쩍펄쩍 뛸 정도로 가슴을 아프게 했던 그녀와의 이별도 결국은 부처님의 삶이었음을 알겠습니다.

 

한 꼭지의 글을 읽고 나니 어깨가 들썩거리고 또 한 꼭지의 글을 읽고 나니 엉덩이가 들썩거리니 어느새 춤이 됩니다. 법화경과 화엄경에는 이미 있었지만 지금껏 새기지 못했던 그 뜻, 살아있는 내가 부처임을 깨닫게 되니 몸도 마음도 어느새 부처가 되어 있습니다.   

 

<당신은 부처님>에서 주눅 들지 않고 덩실덩실 춤추며 부처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당당함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부처님>을 통해 들려주는 무비 스님의 이야기는 일반 독자들에겐 커다란 기쁨을 주는 칭찬, 불자(佛子)들에겐 덩실덩실 춤추게 하는 극찬이 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당신은 부처님>|지은이 무비 | 펴낸곳 불광출판사 | 2011.12.21 | 9,000원


당신은 부처님 - 유정불(有情佛)

무비 스님 지음, 불광출판사(2011)


태그:#당신은 부처님, #유정불, #무비 스님,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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