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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왕에 자리한 한국철도대학과 충북 충주대학교가 한국교통대학교로 사실상 통합이확정됐다. 이에 철도대는 설립 106년 만에 국립 4년제 대학으로 탈바꿈하며 충주대는 수도권에 캠퍼스를 마련하여 교통 특성화 대학으로 변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충주대와 철도대에 따르면 25일 국토해양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실무위원회에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이관된 철도대 입학 정원 211명에 대한 원안을 확정, 사실상 통합이 결정됐다.

 

이는 교육과학부가 지난 23일 국립대학 통·폐합 심사위원회를 열어 충주대(국립 4년제)와 한국철도대(국립 2년제)의 통합을 승인한 데 이어 국토해양부도 25일 수도권정비 실무위원회에서 통합을 결정함에 따라 내년 3월 한국교통대학교로 공식 출범하게 됐다.

 

이제 남은 행정절차는 오는 9월 중 국토해양부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본회의에서 승인되어 교육과학부장관 결제를 거치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통합이 최종 확정된다.

 

충주대학교는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통합안 확정은 지역주민들의 지지 의견과 정부의 일관된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한국교통대학교로의 새로운 출발을 통해 다시한번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벌써부터 자축하는 분위기다.  

 

한국철도대도 "충주대와의 통합은 학생 교육 및 취업 환경개선과 학교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생각하고, 사실로 증명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통합 마무리 및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를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23일 통폐합심사위원회에서 교명을 한국교통대학교로 변경하는 것을 비롯 학생수 감원(충주대 122명, 철로대 13명)과 교직원 이동(충주대 2명 철도대 전출), 학과 감축(충주대 2개, 철도대 1개) 등 통합 조정 내용 등의 통합안을 승인했다.

 

충주대와 철도대는 "2012학년도 3월 1일을 공식 출범 시기로 잡고, 공동으로 TF팀을 구성하여 입학정원과 구조조정, 학칙 제정, 통합 조직 구성, 대학원 운영 방안 등 통합로드맵 작성  통합 대학 개교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학은 한국교통대학교의 캠퍼스별 전략으로 대학본부 충주캠퍼스는 녹색기반의 신성장 동력 관련 인문사회공학 분야, 증평캠퍼스는 보건ㆍ의류ㆍ생명 분야, 의왕캠퍼스는 철도교통ㆍ물류 분야로 특성화시켜 새출발토록 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06년 한국 철도교육의 산실 '교통대학교'로 전통 잇게돼

 

한편 충주대와 철도대의 통합을 통한 한국교통대학교의 출범은 국토해양부가 지난 2004년 6월 한국철도대학을 4년제 종합대에 편입시킨다는 것을 포함한 철도구조개혁 방안을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국토해양부는 철도청이 2005년 철도공사로 바뀌면서 철도대학의 사립대 개편 방침을 추진하고 나서 지방 이전을 꾀했으나 경기도, 의왕시,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로 무산돼 2006년에 고려대학 서창캠퍼스와 통합 추진에 나섰으나 이 또한 2008년 7월 결렬됐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국립대학까지 포함하는 '철도대학 인수에 관한 의견서'를 받으면서 국립대와의 통합 추진에 나서자 충주대가 지난 2009년 5월 통합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철도대와 통합 논의에 나선 결과 결실을 맺어 한국철도대학과 충주대는 지난 4월 통합 추진 업무협약서를 교환하고, 5월2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통합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양 대학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 충주대가 충북도에 '통합에 긍정적인 도지사 의견을 내달라'고 요구했지만, 충북도는 충주대 교명 변경과 정원 감축 등을 놓고 부정적의 의견을 발표하는 등 통합에 반대하고 나서며 갈등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한국철도대학은 그동안 4천여 명의 철도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 배출해 온 한국 철도교육의 유일한 산실로 1905년에 철도리원양성소로 출발해 1977년 철도전문학교, 1979년 철도전문대학, 1999년 한국철도대학에 이어 교통대학교로 바뀌면서 그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태그:#철도대학, #충주대학교, #한국교통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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